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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호 Jun 27. 2016

깨진 돌도 다 쓸모가 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깨진 돌이 구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져있다.

여유로운 주말. 좋은 사람과 함께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고 있는 이모티콘.

그리기도 쉽고, 귀엽기도 해서 녀석으로 정했다.


그리는 동안 재미도 있고 어린아이처럼 신났다.

크게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고, 오직 그림과 바람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 집중하게 되면 다른 것에 대한 걱정은 조금 줄어든다.

한 가지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림을 다 그려놓고 나니 뿌듯하다.

쓸모없다고 생각되었던 깨진 돌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돌이 되었다. 

생명을 불어넣은 것 같다. 손길이 닿지 않던 물건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


세상에는 예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예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다들 관심을 두지 않는다. 

주위에 예쁜 것이 없다면 내가 예쁘게 만들면 된다. 

방치해두거나 쓸모없는 물건들도 리폼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물건이 된다.


개진 돌도 예쁜 그림을 그리면 귀한 작품이 된다.

깨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예쁜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소중한 사람.

무엇이든지 웃으면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아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겠지만 견뎌내고 버텨내야 한다.

정성을 다 하면 그 값은 반드시 돌아온다. 


웃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라. 

웃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을 전하는 일도 정말 값진 일이다.

다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 무엇이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 하루를 그렇게 예쁘게 봤으면 좋겠다. 

아름답게 볼수록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사랑스럽게 볼수록 사랑스러울 것이다.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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