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정석인 줄 알았다.

사무실의 멍청이들, 켄 로이드, 임지은옮김, 길벗

by 이일영

새로 온 상사와 합이 맞지 않아서 내내 신경전이었다.

쪽은 잘하고 싶었을고, 나는 그저 가만히 놔둬줬으면 했지만 그게 맞았을리가 없다.

그는 작은 어투 하나에도 신경질을 뿜어내면서 나를 힘들게했고. 퇴사하고 말지 싶어 사직서까지 작성 하게 만들더니. 주말 내내 눈물 펑펑 쏟게도 만들고, 온갖 나쁜 상사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럴 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좀 더 나았으려나.


『사무실의 멍청이들』

제목 한번 통쾌하다. 나만 빼고 다 비정상인 사무실에서 견디는 우리를 위한 책이리라.

오예!

해결책이 있겠구나 싶었으나...

제목만 오예!

내용은 오, 마이 갓!!!


각각의 상황을 들어 해결책을 내어주지만, 결국은 참아라, 더 위의 상사와 면담해라, 그럴 수 없다면 네가 감당해야한다는 식의 결론이다. 물론 미국식 직장생활을 토대로 쓰였기에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조직이라는 상황은 비슷비슷할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상사와 잘 지내기를 단념했다. 그도 결국 월급쟁이고, 그 위의 누군가와 면담을 한다해도 그 또한 같은 부류의 사람이기에 그냥 내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구나 하는 가벼운 결론이 나더라.


앞뒤 꽉 막힌 동료때문에 힘들다면 한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수학의 정석처럼, 직장생활동안 끼고 앉아서 볼만한 책이길 기대했던 나의 기대치가 심히 높았던 책이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