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 사고

심픔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김윤수 옯김. 다산북스.2015

by 이일영

일본의 IT기업 CEO를 지낸 저자의 회사 운영방침서라고 할까.

일본 게임업계로 시작해 모발일 메신저까지 만들어 낸 저자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침, 일에 대한 자세 등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규제와 규범과 층층시하 결재라인이 있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문화와는 다른 방식의 경영으로 급변하는 IT업계에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저자의 스토리는 참고할 만 한다.

단순하게 보자면 그의 논리는 이런 것이다.


능동적으로 일할 것.

관리자의 지나친 간섭은 없애야 할 것.

솔직하게 말할 것

최종결정은 가장 현장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양보할 것.

사업계획을 세우지 말것

능력중심의 보상을 할 것

원칙이 무엇인지 생각할 것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할 것


내가 몸담았던 회사나 현재 일하고 있는 곳이나 한국 기업은 결재라인도 많고 일본식의 연공서열방식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 능력보다는 재직 기간이 길수록 보수가 올라가고 실무에서 멀어진다는 것이 일본과 유사한 기업 운영방식인 것이다. 현재는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권위의식이 쉽게 없어질리는 없다. 모리카와 아키라는 권위의식을 없애고 회의를 없애고 문서를 없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었다. 지나치게 많은 회의는 회의를 위한 회의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저자. 문서를 위한 문서가 난무하는 한국 기업의 관리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책 자체도 간단명료해서 술술 읽힌다. 그의 기업운영방식이 책에서도 적용된 다. 직관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뱉어내 놓은 형식으로 일본사람이 썼다고는 믿기 힘들만큼 돌려 말하는 화법은 없다.



'경영은 관리다'

바로 이 고정관념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즉, 근본적인 문제는 경영이 사원들의 활동 일일이 관리하려고 하기문에 사원들의 강점을 완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p39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무슨 꿈을 이루고 싶은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싶은가? 등에 대해 이야기 할때, 얼마나 눈을 반짝이는가? p 51


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p61


일은 당연히 힘든것이다 p70


알력을 무서워해서는 안된다 p84


그래서 나는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질문이 있다.

바로 '애당초, 이것은 무엇인가?다. p91


사람은 일단 행복해지면 그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다 p114

회사를 '동물원'으로 만들면 안 된다. 동물원에 안주해서 생태계에 어울리지 않게 되었을 때 행복은 어이없이 사라진다. 행복 끝에 행복은 없다. p 115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 대가를 받는 회사로 만든다는 심플한 방침을 전 사원들에게 깊숙이 침투시킬 수 있었다 p116


주체성이 없으면 절대로 일을 잘할 수 없고, 크게 활약할 수도 없다 p143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변화 해야 한다. p177


챕터31

'사무직'은 필요없다

대기업은 대개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는 사람, 이른 바 '사무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매일 고객들과 마주하면서 열심히 '좋은 상품'을 만들이 위해 노력하는 현장 사람들보다 '사무직'이 권위를 갖는 경우가 많다. 그 사실에 나는 항상 의문이 있었다. 그로인해 아주 큰 폐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p199


'사무직'은 계획을 세우고 , 현장에 실행을 요구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모두 현장 책임이다. '사무직'에게 책임을 묻게 되는 일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현명한 사람'일 수록 '사무직'을 목표로 한다. 그 편이 '출세'를 향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p201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한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 심플한 원칙을 앞으로도 철철하게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 p263



사무직이 권위를 갖는다는 문장 뇌리에 박혔다.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은 윗분들의 일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지시에 따르는 일반 사원들의 몫인데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질책을하는 것은 일반 사원이다. 그래서 우리가 맞닿뜨리는 어이없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이다. 잘못된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아랫사람이, 잘된 프로젝트의 공은 윗사람이 가져가는 것과 같은.

읽는 내내 밑줄도 그어가면서 메모도 해 가면서 읽었다.

사실 책을 덮고 나서는 크게 남는 감동은 없지만, 몇권의 자기계발서를 통해서은 결론은 결국 스스로의 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돈도 따라온다는 것, 이윤을 따지지 말고 인류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라는 것, 결국 저자도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할 만한 일을 찾다보니 성공하게 되었고, 그 성공의 방식에는 심플한 경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근래에 나는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다.

연차가 점점 올라갈 수록, 승진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적어지고, 회사는 포화상태이며, 더 이상의 대규모채용도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무직'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가끔 심장이 무서울 정도로 두근거리기도 하고, 밤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고 있는 요즘.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다행이었다.


동물원의 안전함에 주저앉기 전에 이 불안감을 더욱 크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