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도시형 인간’에게 꽂히는 이유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by Jeremy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지은이 : 구선아

출판사 : 진풍경




� 이 책이 ‘도시형 인간’에게 꽂히는 이유 4


집을 부동산이 아니라 감정의 장치로 다시 번역한다.

반지하에서 주상복합까지 주거 유형을 ‘계급 감각’으로 읽어내되, 인간의 방향으로 회수한다.

골목/카페/도서관/영화관 같은 제2의 집을 ‘생활 기술’로 정리해준다.


저자는 건축 전공 + 도시·공간 기획 일을 했고, 현재 서울에서 책방을 운영하므로 관찰이 “예쁘기만” 하지 않고 “쓸모 있게” 날카롭다.




� 1부. “집”

— 도시에서 1인분의 삶을 만드는 13가지 관찰


① 독립/생존/초기 거주


독립을 꿈꾸게 해준 집 : 독립은 통장보다 먼저 ‘정서’에서 시작된다.

청춘들의 반지하 : 지상·지하 사이, 꿈·현실 사이… 도시는 늘 ‘사이’를 먼저 준다.

낭만의 옥탑방 : 낭만은 뷰가 아니라, 버티는 마음의 채광이다.

도시의 마지막 집(고시원) : 최소 면적의 방이 최대 외로움을 수납할 때.


② 유형/동네 감각(벽돌집·원룸·빌라)


벽돌집 노스탤지어 : 재료가 기억을 붙잡는다. 벽돌은 시간의 질감.

미래의 원룸 : 작아지는 집, 커져야 하는 건 삶의 동선 설계.

살기 좋은 빌라촌은 어디에 : ‘빌라촌’은 곧 동네의 사회성 테스트다.


③ 아파트라는 시대(키즈·욕망·가족·이웃)


아파트 키즈가 추억하는 집 : 단지 풍경이 곧 유년의 배경화면이 된다.

정상 가족의 욕망이 된 아파트 : 집이 “가족의 증명서”가 되는 순간의 압력.

아이의 집, 우리의 집 : 집은 결국 ‘나’에서 ‘우리’로 재배치된다.

단지가 마을로, 입주민이 이웃으로 : 커뮤니티는 시설이 아니라 “반복되는 인사”에서 생긴다.

어린이 키우기 좋은 동네 vs 어린이가 공부하기 좋은 동네 : 돌봄과 경쟁, 두 도시가 한 동네에 겹친다.

셀럽들이 산다는 주상 복합 건물 : 수직 도시는 편리하지만, 고독도 엘리베이터를 탄다.




�‍♀️ 2부. “골목을 지나 만난 제2의 집”

— 집 밖에서 홈을 만드는 13가지 관찰


① 연결(골목)과 재구성(한옥/세컨드 하우스/단독주택)


집과 도시를 연결하는 골목 : 골목은 우연성을 설계한다. 도시는 그걸 자꾸 지워버리려 한다.

스스로 설계하는 한옥 : 내 취향을 구조로 바꾸는 사람들의 태도.

도시 밖 세컨드 하우스 : 도피가 아니라, 호흡의 분산.

대안적 삶을 만드는 단독 주택 :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관리해야 할 것들’이 바뀐다.


② 일상 루틴의 거점(일/카페/공원/도서관)


일하는 자리 : 집과 일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자리’는 더 중요해진다.

제3의 공간이 된 카페 : 카페는 도시의 거실—열려 있는 라운지.

도시민을 환대하는 공원 : 무료로 숨 쉬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인프라.

오래된 책의 집, 동네 도서관 : 조용히 오래 남는 공간의 힘.


③ 감정의 공동사용(영화관/쇼핑몰/자동차/호텔/책방)


집단과 개인의 경험이 교차하는 영화관 : 함께 숨죽일 때, 감정은 공동 소유가 된다.

쇼핑몰은 확신의 예스 키즈존 : 소비가 아니라 ‘육아 동선’의 현실적인 해답으로서의 쇼핑몰.

움직이는 집, 자동차 : 생활권을 확장하는 이동형 방 하나.

일이 싫어질 때 호텔 : 체크인은 재정비 버튼—하룻밤의 리셋.

자기만의 책방 : 가장 사적인 취향을 가장 공적인 장소로 바꾸는 일.




� 느낌있게 내용 요약


이 책의 핵심은 “하우스가 아니라 홈”이다. 보호/안락/소속/자유/자기표현의 감각으로 집을 다시 들여다본다.


주거 유형(반지하·고시원·빌라·아파트·주상복합) 을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그곳이 만들어내는 생활과 감정의 형태로 관찰한다.


집에서 끝나지 않는다. 골목을 통해 도시의 장소 (카페·공원·도서관·영화관·쇼핑몰·호텔·자동차·책방)로 확장하며 ‘제2의 집’이 삶을 지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내 집은 평수 말고, 내가 숨 쉬는 리듬으로 결정된다.”

“도시는 매일 나를 밀어내고, 나는 매일 나를 데려오는 장소를 만든다.”

“집은 부동산이 아니라, ‘나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골목이 사라지면 우연도 사라진다. 우연이 사라지면 삶이 단조로워진다.”

“카페는 거실, 도서관은 마음의 창고, 영화관은 감정의 공동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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