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잘 분석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공부할만한 사이트나 온오프라인 교육 추천을 해달라고 말씀 주시는데, 우선 내부 데이터를 더 열심히 보는 것부터 해보시라고 조언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데이터셋을 구해볼 수 있고 타 데이터보다 훨씬 이해도와 관심이 높기 때문에 분석하고 인사이트 뽑는데 유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내부 데이터를 열심히 보라는 의미는 '로데이터'와 친숙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회사 내에 데이터 분석가가 별도로 있거나,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는 대시보드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에 있다고 로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끊어서는 안 됩니다. 정제된 데이터와 정형화된 리포트에 익숙해지다 보면 여기에 매몰되서 분석을 위한 분석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마치 원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 가공 식품에 익숙해지는 입맛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럼 어느 정도의 로데이터를 소화하나요?
제가 4년 차 되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데이터입니다.
①서비스 어드민(자체구축)
②Google Analytics
③App Store Connect(for iOS)
④Google Playstore Console(for Android)
⑤Facebook Business
⑥Google Ad
⑦홈페이지(web) admin
⑧Kakao 채널 관리자 센터
⑨주요 Naver Cafe 키워드 댓글
처음에는 해당 내용을 파악하는데 1~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변화라는 게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보니 지금은 30분 정도면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구글 시트에 변화와 코멘트를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었습니다. 보시면 수치화된 정형 데이터도 있지만 수치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도 같이 보게 됩니다. 고객의 피드백이나 변화를 알아차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보는 데이터도 많아지더라고요.
이를 통해 회사 전체적으로 가져온 큰 변화는 파일을 만들고 보고하는 방식에서 링크 url을 공유하고 업무용 메신저에 인사이트와 액션 아이템을 토론하는 남기는 방식으로 변하게 되네요. 회의가 줄어듬은 물론 업무 속도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