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지금의 자신은 이십대의 자신이 봤다면 싫어할 타입의 어른일 것이라고 김영하는 적는다. 거리에서 만난다면 알아보지도 못할 것이라고. 테세우스의 배처럼 사람의 세포는 완전히 달라졌는데 우리는 우리의 동일성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다시 쓰는 삶, 기원이 기억나지 않는 시간성의 꼬임 등을 생각한다. 인생은 늘 다시 쓰기다. 새로 쓰고 다시 쓴다. 거칠게 쓰여진 삶의 무언가가 쓸려나가기 전에 다시 쓰고 새로 쓰며 나아갈 길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