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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니킴 Jan 23. 2022

[북리뷰] 이커머스 바이블

<이커머스바이블>은 커머스PM이 처음인 제가 저자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집어든 책입니다. 


책의 저자인 배은지씨는 CJ오쇼핑에서 서비스 기획과 MD, 현재 홈앤쇼핑 e글로벌팀에 계신데요. 

매출을 직접적인 KPI로 가져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커머스 기획을 거쳐 1등 MD를 찍은 저자의 경력이 대단해보입니다. 


다만, 커머스 기획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standard practice가 궁금했는데, 이쪽보단 이커머스 셀러를 처음 도전해보실 분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은 저자가 이커머스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에피소드와 셀러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실무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가 더 관심있게 읽은 쪽은 저자가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이고, 이 내용은 전체 6장 중 2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만약 아래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 팔 수 있는 확실한 아이템이 있는데 스마트스토어 vs 오픈마켓 vs 종합몰을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 셀러로서 온라인 커머스 MD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고, 어떻게 서로 윈윈할 수 있을지

- 온라인 커머스의 현재 구도와 앞으로의 기술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하지만 만약 이런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추천합니다. 

- 커머스 기획자로서 상품전시부터 주문-결제-배송의 전 과정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기획해야 하는지

- 커머스 플랫폼에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노하우

- 커머스 기획자로서의 커리어패스


그런데 사실 현재 커머스 기획 혹은 커머스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을 몇년째 하고 있고, 이미 커머스 도메인 내에서 한두 번의 이직을 해보셨다면 아래 추천해드릴 책보다는 네트워크로부터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계실 것 같네요. 이른바 지인 덕. 


번외로 아래의 책은 product manager라는 직무와 커리어패스가 궁금하고, 실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감을 잡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코딩, 몰라도 됩니다>, 도그냥

- <프로덕트 오너>, 김성한

- <그로스해킹>, 양승화 


사실 제가 가장 보고 싶은 화면은 다른 이커머스 회사들의 어드민 화면인데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그냥 사업자를 하나 내고, 셀러로서 커머스 플랫폼 별 파트너 센터에 가입하면서 각 회사별 화면을 꼼꼼히보며 역기획해보는 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라인 커머스를 매출 확대를 위한 온라인 유통 채널 정도가 아닌, Commerce As A Product를 잘 실천하고 있는 회사는 네이버, 쿠팡 그리고 버티컬 커머스로 성장하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이라고 불리기엔 몸집이 다들 꽤 커졌죠)들  정도 같습니다. 


이런 회사들에서 일하고 있는 PM/PO/기획자 분들이 업에 대해 콕 짚어서 깊게 들어가는 이야기들이 훨씬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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