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담 May 31. 2019

꿈을 위해 만보 걷기에 도전하다

나는 나의 미래를 위해 걷기 시작했다.

나는 엄청난 저질 체력이다. 잠시만 나갔다 와도 금방 지쳐 쓰러질 정도다. 오래 서 있거나 걸어 다니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집에서 누워있는 걸 가장 행복하게 느낀다. 운동은 가끔씩 하는 스쿼트가 전부일 정도로 거의 하지 않는다.


특히 회사에서 한 달만에 해고통보를 받고 나서는 무기력이 찾아와 5일 정도를 누워만 지내며 보냈다. 울적함이 너무 심하게 느껴졌던 때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지만. 먹고 눕고 가끔 울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로 가득한 채 지내다 보니 더는 이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더 망치고 있는 거 같았기 때문이다. 힘든 일인 건 맞지만 계속 과거에 매달린 채 나 자신에게 저주를 쏟아붓기만 하고 있었으니까.


소중한 친구들, 남자 친구, 그리고 부모님을 봐서라도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가장 마음고생 심했을 나를 위해서라도 다시 잘 살아보기로 했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통해 진짜 꿈이 뭐였는지 되새겼다.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동기부여가가 되는 것.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체험하며 성장하는 희망학교를 설립하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었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력을 쌓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만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찬찬히 하라는 멘토 분의 조언을 듣고 걷기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5/29일 즉 어제부터 시작해서 아직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걷기의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는 중이다. 아침 일찍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햇빛도 쬐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 보니 활기가 생기고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도전 과제는 만보 걷기이지만 5000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늘려갈 예정이다. 근육이 쑤시고 다리가 아프지만 내딛는 걸음걸음이 꿈을 이뤄나갈 기반이 될 거로 생각하니 즐거울 따름이다. 작은 성공이 쌓여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를 응원한다.


p.s 혹시 어둠의 터널에서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가끔은 단순해 보이는 일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