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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기 Oct 16. 2023

인디 워커 -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진짜 나의 직업을 찾는 일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직장인에 특화된 진로 가이드북'이다. 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다소 활용하기 어려운 실천적인 내용들이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내게 맞는 일은 뭐지?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읽어볼 만하다.


책의 시작은 아래 3 문장으로 시작된다.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전 기다릴 줄 알며,
단식할 줄 압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3 문장은 일을 찾는 과정과 대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1. 사색한다 = 내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할 만한 일을 추려낸다

  저자는 소망, 재능, 가치관 3가지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길 권한다. 소망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 직업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나 내 모습'이고 재능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의미하고 마지막으로 가치관은 '내가 왜 일하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이다. 3가지로 찾기 쉽게 분류해 주었는데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어떤 일을 할지 명확해질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능 부분이 모호했다. 그래서 책에서 추천하는 클리프턴 스트렝스 파인더(Clifton Strenghts Finder), MBTI와 같은 심리검사 도구를 활용해보기도 했다. 여전히 명확하게 찾지 못했지만 책에선 자기 관찰을 강조한다. 1) 내가 과거에 빠르게 학습했던 일 2)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타인이 칭찬한 일 3) 내가 해서 성과를 만들었던 일 등 대부분 과거에 내가 경험한 행동이나 일을 돌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재능을 찾을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재능이 있을 것이라 스스로 믿어야 하며, 타인과 비교하기보단 내부 비교를 통해 내 안에서 가장 도드라진 재능을 포착하라고 한다. 


2. 기다린다 = 내가 지향할만한 일(직업)을 회사 밖에서도 활용할 만큼 직장 안에서 단련한다

 이 부분이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았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최대한 역량을 키우라고 권한다. 지금 하는 일에서 원하는 일과 관련해서 계발할 수 있다면 그걸 시도하라고 한다. 무작정 퇴사한다면 쉽지 않을 확률이 높다. 원하는 일에 대해 당신이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 하는 일이 원하는 일과 관련이 없다면 관련된 일에 대해 공부와 준비를 하고 그 일을 하고 있는 현업자에게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확인하라고 한다. 만약 이미 원하는 일에 있다면 그 일에서 자신이 잘하면서도 중요한 세부 업무 역량을 기르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기획자이면서 본인이 보고서를 잘 쓴다면, 그 강점을 더욱 갈고닦아서 핵심 역량을 키우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당신이 취미로 즐기거나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차별화 역량으로 기르라고 한다. 당신이 철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 부분을 공부하고, 글쓰기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면 그 부분을 발달시켜서 기존의 핵심 역량과 함께 활용한다면 자신만의 고유한 역량이 되고, 회사 안에서도, 밖에서도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인의 길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3. 단식한다 = 배고픔과 같은 욕망을 절제하고 내 일을 나아가는데 망설이게 만드는 두려움을 떨쳐낸다

 마지막으로 새로 원하는 일을 시도하는데 나를 망설이게 하는 '돈을 벌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관계가 단절되면 어쩌지?  내가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두려움에 대해 얘기한다. 소유에 대한 욕망을 덜어내고 내가 원하는 일을 도전하는 과정에서 존재에 충만함을 느끼고, 너무 늦은 건 아닐까에 대한 걱정은 늦은 나이에 큰 성취를 얻은 사람들도 많고 더 중요한 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서 내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관계의 단절은 지금 익숙한 인간관계가 희미해질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일과 관련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거라 한다. 나는 만약 완전히 혼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필히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커뮤니티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들길 권한다. 내가 원하는 일과 관련된 관계가 앉아서 공부만 한다고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대해 저자는 명상 등으로 잠재의식을 활용하라, 이상적인 미래를 상상하라고 한다. 




 책의 내용은 훨씬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읽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내가 나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나에 대한 탐구가 잘되어있었다면 훨씬 쉽게 읽혔을 것 같다. 

 타성에 젖어, 기계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고 계시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고 싶은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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