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타인에 대한 미움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를 용서하고 그의 행복을 빌어 주라고 말한다. 좋은 말씀이고 필요한 말씀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관대함과 관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일은 최소한 잘잘못을 따지는 부질없는 짓을 멈추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이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이 줄어들어야 비로소 관계의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205쪽,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중
미워하는 마음을 줄이는 것은 상대를 위한 게 아니라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한 길이다. 내가 상대를 미워하면 상대의 미움이 내게 들어온다. 그것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다. 거기에서 나오는 길은 그 미움을 삭제시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