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라 Nov 01. 2024

노스텔지어

소중한 추억


11월 시작, 어느새 2024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이맘때가 되면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노스텔지어'라는 감정이 더욱 짙어지는 것 같아요.

노스텔지어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이나 장소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로 '귀향'을 뜻하는 노스토스(nostos)와 '고통'을 의미하는 알고스(algos)의 합성어로, 17세기 스위스 의사 요하네스 호퍼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의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고 해요.    

 

문학에서도 노스텔지어는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주인공이 마들렌 과자의 맛을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깊은 향수에 잠기죠. 그 시절의 순수함과 행복을 그리워하면서 그의 기억 속에서 마들렌은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게 해주는 열쇠가 됩니다.

호머의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하죠. 그가 겪는 모험 속에서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고, 결국 그의 진정한 행복은 고향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런 노스텔지어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감정이기도 하죠.     


요즘 노래에서도 느껴집니다.

세븐틴의 'Second Life'는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하게 하며, 그리움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잔나비의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는 잃어버린 사랑과 그리움을 담고 있어요. 가사에서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잊혀진 모든 밤들에게"라는 구절은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하게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거리감과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지죠. 우리가 겪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노스텔지어는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온 시간에서 현재까지도 버티는 힘으로 이어주는 것 같습니다.

남은 2024년의 두 달 동안, 소중한 순간을 더 만들고 싶습니다. 귀한 만남, 새로운 도전, 혹은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가지면서 따뜻한 기억의 향수로 남기고 싶습니다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잔나비, 코드쿤스트, 최정훈, 사이먼도미닉) 뮤비

https://youtu.be/3iA5uHLF9xk?si=HyKXHaaUzcTPxCTa

작가의 이전글 목적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