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좁은 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게 특별한 날입니다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내야겠다고
‘진짜로’ 결심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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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0일
2년 반 근무하던 군대를 전역하고
제가 대학생 때부터 준비해오던 길인 ‘기계공학과 취직’이 아닌
믿음으로 새로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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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서 서울 집으로 오기까지
2시간 동안 운전하는 내내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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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내게 군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았으니
더 이상 믿음과 세상, 양다리 걸치는 인생은 살지 않겠습니다
3년만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내볼게요
생명조차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도 바울처럼
나도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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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브리서 11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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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걸어가는 길이라고 행복했던 순간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먹고사는 문제, 가족과의 갈등, 친구들의 외면, 외로움, 불안함, 바닥까지 떨어지는 자존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피부로 다가왔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믿음과 현실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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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아무 열매 없는 내 삶에
발버둥 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새벽에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제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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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왜 제 삶은 이렇게 부끄럽기만 한가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는커녕
하나님의 이름을 더 창피하게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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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걸어간다고 하지만
제 시선은 여전히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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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도와 여러 상황을 통해
한 겹 한 겹 벗겨내고 깎이다 보니
제게는 작은 겨자씨만한 믿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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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만한 믿음이지만
이 믿음은 제게 작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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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제게 믿음과 현실은 다른 존재가 아닌 거 같습니다
믿음이 현실이라는 마음이 조금씩 커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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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이 아니고
믿음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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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믿음으로 걸어가는 길은
여전히 어렵고 두렵고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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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범사에 감사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아닌 세상으로 시선이 조금이라도 향한다면
금방이라도 넘어지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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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삶 구석구석 남겨놓으신 은혜를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금방이라도 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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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명기 6장 6~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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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태복음 10장 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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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 4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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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정하여
다니엘 1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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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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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년의 시간을 달려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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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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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로마서 5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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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종으로 가득했던 삶을
순종으로 채우는 삶으로 바꾸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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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 속에서 믿음을 선택하는
발버둥 치는 이름 없는 청년이 되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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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도 말씀을 붙잡으시고
유혹의 순간에 기도로 맞서 싸우시고
궁핍에 처할 때에도 감사로 마음을 채우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대사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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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찬양
곁눈질 - His will
오늘 이 땅을 밟았다가도
내일은 주님 뵐 수도 있죠
왜 미련하게 영원히 살듯
진리를 떠나 왜 곁눈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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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 김명선
내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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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
주님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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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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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