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할 수 있는데!
2026년이 되었고, 버킷리스트도 적었고, 어떤것 부터 해야할 지 계속 생각중이다. 그렇게 또 세월을 보내고 있다. 헛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왜 나는 아무 소득이 없는 이 시간들이 견디기 힘든걸까. 경제활동을 안한지 2년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중간에 파트타임 알바를 잠시 나간적들이 있지만 내 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그만 둘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부딪혔다. 그럴때마다 나는 저 밑바닥 어딘가를 헤엄쳐다니기 시작한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이젠 잘 없다. 유투브를 보면 차고 넘치는 부업이야기에 일일이 구독하고 시청을 해본다. 그래, 이건 내가 해볼수 있겠다! 그렇게 시작해본다. 영상을 찍은 이들은 하나같이 외친다! 60대도 70대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월 300에서 월 1000만원은 거뜬히도 벌 수 있다 말한다. 물론 그 말들을 다 믿는건 아니지만 초기자본이 없이 유투브만으로도 이룰 수 있다한다. 그래서 무료강의를 미친듯이 들어봤다. 평일 밤이고 주말 밤이고 아이를 케어하다가도, 남편에게 미루고, 남편 눈치를 보면서 듣고 또 들어봤다. 하지만 그 무료강의의 끝은 항상 유료강의의 설명이다. 그리고 그 유료강의의 가격은 평균 300만원이다. 이걸 초기 자본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유튜브를 운영하는것도 내 사업이니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교육비라고 쳐야되는 거겠지만 월 100만원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하는 경단녀, 육아맘의 입장에서 교육비로 300만원을 결제하기란 참 쉽지않은 결정이다. 그러니 번번이 무료강의로 끝이 난다. 그 루틴을 잘 알면서도 다른 무료강의에선 이전에 몰랐던 정보라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늘 신청을 해보곤한다.
유투브 채널만 지금 5개가 넘는다. 해보다가 조회수가 아예 안나와 삭제한것 까지 하면 10개는 족히 넘는다. 그리고 틱톡에 인스타그램에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도전해 보고 있지만 티스토리 에드센스 받고 수익화를 30만원 가량 해보고는 끝이었다. 아직 그 후로는 그 무엇도 수익화가 되어가고 있지않다.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은 정말 많이 들어간다. 이럴꺼면 뭐라도 나가서 일을 하는게 당장의 수익화엔 도움이 되는게 맞다. 하지만 내 현실이 현장!으로 나갈수 없게 발목을 잡는 여건이 많다는거다. 겉보기엔 너무 멀쩡하지만 시시때때로 오는 두통과 그로인한 무기력함은 당장 누워야만 이겨낼 수 있다. 무거운짐을 들거나 힘든일은 몸이 버티지를 못한다. 경리나 사무직이라도 하려치면 풀타임근무를 해야한다. 내 체력이 풀타임을 견딜수 있을지도 의문인데다가 올 해 아이는 초1에 입학이다. 엄마의 손이 제일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마음이 조급하다. 나는 뭐라도 할 수가 있는데 정작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스스로 난 언제든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랩핑을 해두고 그 안에서 두려워 앉아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모든게 나 혼자 합리화 시키는 핑계거기가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솔직히 구인사이트에 들락거리며 이력서를 제출해봐도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다. 그럴때마다 무너지는 나의 자존감은 나를 더 이 시한부의 인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것 같다. 마음을 다독여보지만 그것도 잠시 다독여지는척,일뿐이다.
난 ,,,뭘 할 수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늪같은 이 시한부의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