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갈대밭 사이
기다란 나무 끝자락에
기울어가는 해가 걸려있다
갈길 바쁜 내 마음도
긴 세월 빛바랜 사진처럼
그곳에 걸려있다
서산 너머 해가 사라지고 나서야
갈대밭에서 풀려나
으스름한 밤하늘 별에게로 떠났다
하늘공원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2016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