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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월요일] 7과 9 그 사이에서의 방황

네가 벽을 세운다면 난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걸 알아줘

by modip


내가 힘들 때,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위로가 돼. 공감이든, 조언이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안정돼. 그래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어 주고 싶은데, 왜 너는 나에게 그럴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거니.


그런 말이 있지,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된다. 아니다, 슬픔을 나누면 슬픈 사람이 두 명이 된다. 너는 어때? 나는 전자야. 너의 슬픔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몰라. 그러다 결국 나는 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되겠지. 그럼 우리가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이랑 뭐가 달라.


친구의 정의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뜻하며, 마음이나 뜻을 서로 나누는 사이를 말해. 우리의 마음과 뜻이 나눠지지 않는다면 그게 친구인 걸까. 너는 나의 속마음을 듣고 싶어 하면서, 정작 너의 감정과 속마음을 나에게 나눠주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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