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다우다 Sep 13. 2017

너는 내운명

엄마, 아빠 보다 더 서로를 챙겨요(?)

  아침에 눈을 뜨면 쌍둥이들은 엄마, 아빠 보다 먼저 서로의 안녕을 확인한다.

"는 어딨어?"

"는 어딨어?"

서로 어디있는지 확인하기 바쁘다. 이 장면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청 형재애 넘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라이벌 의식도 있다.

'나 몰래 뭘 먹고 있나? 재밌게 놀고 있나?'


  옷이나 신발을 살 때, 다양하게 입히고 싶어서 다른 옷을 샀다가도 집에서 서로 같은 것을 가지려고 싸우는 모습을 본 뒤로는 그냥 같은 것 2개를 산다.

달래주려고 옷을 바꾸는일이 다반사였다.


   요즘은 상태가 심각해졌다. 엄마 아빠가 놀아주는 횟수를 기억하고는 똑같이 해달라고한다.

"는 2번 탔잖아, 나는 한 번 밖에 안 탔잖아!"

이러라고 숫자를 알려준게 아닌데...


  한 아이와 놀고 있으면 어느 순간 등 뒤에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보통 가 지켜보고 있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놀이(아기가 거미가 되어 아빠 몸을 기어 올라감)를 해줬는데, 그걸 보고 있었고 역시나 자기도 해달라고 한다.

놀 때는 체력분배를 해야한다. 50:50으로다가...


  만3살이 다 되어간다. 말이 제법 늘었다. 둘이서 이야기하며 노는 시간이 늘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수도 있는 요즘이다. 쉬면서 둘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논다.

대부분이 내가 놀아줬을 때 말투를 흉내내고 있었다...




서로 고추를 보여주겠다고 달려오는 모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