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첫째 딸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딸이 말했다.
"아빠 줄넘기하고 싶어요."
"그래? 그런데 너무 늦었는데?"
"1분, 아니 3분만 할게요."
"그래, 잠깐 하자."
오랜만에 딸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봤다.
전 보다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위, 바위, 보 줄넘기라는 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해서 놀랬다.
앞으로 뛰어가면서 줄넘기를 하는데 자꾸 멈추길래
팔이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해 보라고 조언하니
더 멀리 갔다.
딸은 줄넘기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가 대견스러운 것 같았다.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행복의 정복> 저자 버틀런드 러셀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식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이 말에 공감한다.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할 수 있다니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