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간호사일기

마지막 출근날.

by 오연주

마지막은

늘 현실적으로

와닿지를 않는다.

하지만

출근부터 피자를 먹고

일을 하다보니

기분이 들떠가고

하나씩 정리되는 것들에서

마지막을 인식하고는

여기저기 인사를 하고

좋아하던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하는데

울면서 안고 있는 나에게

부비면서

욕을 한다.

가지 말라고 잡으면서.

울컥

기분이 이상했다.

여사님들.

여기저기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도

인사를 하고.

짐을 들고는

돌아오는길.

우선 출근을 안하고

일주일을 논다는 게

그냥 좋다.

마무리는 현실에서는

해방감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출근한 날.

공기가 다르다.

가벼운 기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