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진심을 다할 것
책을 출간한 직후 한동안은
서점 사이트 리뷰에 민감해진다.
그럴 때 종종 비슷한 장르의
경쟁 도서 리뷰를 염탐(?)하기도 한다.
한 번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 리뷰를 쭉 둘러보다가
악플에 가까운 혹평을 보게 되었다.
그순간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책에 달린 혹평을 볼 때는
아무래도 속상한 마음이 앞서다 보니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한편, 관심 없던 베스트셀러의
리뷰 페이지가 호평 일색인 것을 보게 될 때는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나에게는 공감되지 않는 작품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위로일 수 있구나.
내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함부로 폄하할 수는 없겠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나에서 조금만 비껴가 보자.
생각지 못한 마음의 평온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