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상속녀, 국왕의 어머니...(5)

잉글랜드의 마틸다 : 스코틀랜드의 마틸다와 웨섹스 가문

by 엘아라

잉글랜드의 마틸다는 할머니인 플랑드르의 마틸다와 어머니인 스코틀랜드의 마틸다의 이름을 딴것입니다. 재미난것은 마틸다의 할머니인 플랑드르의 마틸다가 마틸다의 어머니인 스코틀랜드의 마틸다의 대모였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마틸다, 잉글랜드의 마틸다의 어머니


마틸다의 어머니인 스코틀랜드의 마틸다는 헨리 1세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가진 아내였습니다. 왜냐면 스코틀랜드의 마틸다의 어머니이자 후에 성녀로 시성된 스코틀랜드의 성 마거릿은 사실 잉글랜드의 이전 왕가인 웨섹스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웨섹스의 마거릿, 스코틀랜드의 성 마거릿


이야기는 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점령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참회왕 에드워드가 죽고나서 잉글랜드 귀족들은 참회왕 에드워드의 조카였던 "망명왕" 에드워드의 아들이었던 애드가 애설링보다는 강력한 귀족이었던 해롤드 고드윈선을 국왕으로 선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롤드는 정복왕 윌리엄과의 전투에서 사망했죠. 잉글랜드 내 귀족들은 해롤드가 죽자 애드가 애설링을 국왕으로 내세워서 노르망디 공작에게 저항하려했었고 이것은 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장악하자 애드가 애서링과 그의 자매들이 함께 잉글랜드에서 도망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원래 고향이었던 유럽대륙으로 돌아가려했었지만 배가 스코틀랜드에 도착했고 말콤 3세의 보호아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망명왕 에드워드와 그 자녀들


이때 말콤 3세는 홀아비였으며, 애드가의 누나였던 웨섹스의 마거릿과 결혼을 합니다. 이것은 정치적 목적이 강했는데 스코틀랜드 국왕이었던 말콤 3세는 잉글랜드를 견제하기 위해서 잉글랜드의 왕위계승권리를 가진 웨섹스 가문과 연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여겼을 것이며, 웨섹스 가문은 당연히 자신들을 보호해줄 보호자를 얻는 것이기에 좋을 것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콤 3세와 성 마거릿의 딸이 바로 잉글랜드의 왕비가 되는 마틸다(이디스)였습니다.


말콤 3세와 두 아들이 전사하고 그 충격으로 성 마거릿이 죽은뒤 스코틀랜드의 왕위계승문제는 복잡해졌으며 이때문에 말콤 3세의 자녀들은 스코틀랜드에서 추방당했고 이들은 잉글랜드의 국왕 윌리엄 2세의 보호아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100년 윌리엄 2세가 사망하고 그의 동생인 헨리 1세가 즉위했고 헨리 1세는 바로 스코틀랜의 마틸다와 결혼합니다. 헨리 1세와 마틸다의 결혼은 역시 정치적으로 중요했는데 마틸다는 스코틀랜드 공주였기에 스코틀랜드를 견제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마틸다는 웨섹스 가문의 후손이었기에 이전 왕가와 혈연적 관계에 있는 마틸다와 결혼하므로써 헨리 1세가 자신의 왕위 계승권리를 더 확고히 주장할수 있었을 것이며 또한 웨섹스 왕가에 호의적이었던 귀족들을 포섭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헨리1세와 그의 아내인 스코틀랜드의 마틸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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