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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열 Aug 10. 2019

[오상열의 재테크과외]3.비상예비자금

10년에 한번 오는 비상사태에 대비하자

 #3 비상예비자금     


오늘은 비상예비자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상예비자금이라는 것은 비상사태에 필요한 돈을 미리 준비하는 거예요. 

비상사태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냐? 갑자기 병에 걸려 병원에 가야한다던가 그런 거죠.

 제일 큰 비상사태는 다니던 직장을 잃는 경우. 그러면 굉장히 어려워지죠.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안 들어오면, 생활비도 안 되고, 대출금도 못 갚고, 보험료도 못 내고 이런 상황들이 생긴단 말이죠. 


비상사태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상사태, 또 하나는 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사태가 있는 거예요.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사태. 갑작스럽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해서 돈이 필요한데 이때 만약 준비해 놓은 비상예비자금이 없다면, 가장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 대출, 현금서비스 등 내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이 더 쌓이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는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상예비자금은 영어로 Emergency Fund라고 해요. 얼마 정도를 갖고 있어야 하냐면 수입의 3개월에서 6개월치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비상예비자금={수입-(저축+투자)}×(3~6)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는 내 수입에서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없겠죠. 생활비도 없어서 힘든데 저축이나 투자는 더더욱 못할 거예요. 공식은 수입이 없어도 내가 3개월에서 6개월은 버텨야한다는 의미인데, 맞벌이일 때는 3개월 버틸 돈, 외벌이일 때는 6개월 버틸 돈이 필요합니다. 내가 만약 월급을 200만원 받고, 적금 30만원, 펀드 20만원 매달 썼다고 가정할 때 외벌이일 경우 150만원의 6개월치 900만원을 비상예비자금으로 항상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 돈은 언제 사용이 돼야 할까요? 비상사태 아닌 경우 즉 족발을 사먹거나, 치킨 사먹을 때 쓰면 안되는 거예요.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만 써야하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준비해야하느냐? 저축해야죠. 저축이라는건 무슨 의미예요? 돈을 모으다. 영어로는 Save.

그럼 저축의 반대말은 뭘까? 모으지 않는 것, 소비입니다. 소비가 적당한 소비면 괜찮은데, 과소비. 자기 소득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을 과소비라고 합니다. 돈을 200만원 버는 데 300만원 썼다면? 과소비. 그런데 돈을 모으는 건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쓰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까요. 


화장품도 살 것도 많고~맛있는 음식도 많고~

그러니까 저축하기가 어려운거예요. 저축하는 것이 쉽다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됐겠지만, 저축이 어렵기 때문에 부자 되는 사람이 적은 거예요.


사례를 통해서 얼마를 준비해야 하는지 볼게요.

수입이 380만원이에요. 여러분도 수입이 있으시다면 넣어서 해보세요~계산하기 어려우시면 그냥 수입×(3~6)해도 괜찮아요. 지금은 원칙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저축투자를 120만원 하고 있으니까 260만원 곱하기 3개월, 즉 780만원을 준비하면 돼요. 이 사람이 780만원을 준비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자산 현황을 보면 보통예금에 천만원이 있으니까 이 사람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비상예비자금이 준비되어있으니까 해야 할 일이 뭐냐면, 780만원은 그냥 보통 예금이 아닌 비상예비자금 목적으로 따로 떼놓고, 나머지 돈만 보통예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만약 비상사태 때 비상예비자금을 써버렸다면? 간단하게 다시 채우면 됩니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더 안 좋은 일이 생겨요. 비상예비자금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집에 예상치 못한 질병, 사고가 생긴다는 거예요. 항상 비상예비자금이라는 것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보통 비상사태를 대비해 돈을 준비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쓴다거나, 마이너스대출통장을 비상자금처럼 썼어요. 앞으로는 남의 돈이 아니라 내 돈을 가지고 비상사태를 준비하는 현명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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