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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열 Aug 10. 2019

[오상열의 재테크과외]5.화폐의 시간가치

10년 후 물가가치는 어떻게 변할까?

 #5. 10년 뒤 짜장면의 가격은 얼마일까?     

 

오늘은 화폐의 시간가치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짜장면을 먹는다면 한 그릇에 약 5천원을 주고 먹는데, 이 짜장면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10년 후에 그 짜장면을 또 먹고 싶은 거예요. 과연 현재 5천원짜리 짜장면은 10년 후에도 5천원일까요? 아니겠죠.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에요. 짜장면에 들어가는 밀가루도 가격이 오르고, 소스도 올라가고, 그릇값도 올라가고, 인건비도 오르기 때문에 분명히 짜장면 한 그릇의 값은 잘은 모르겠지만 5천원보다는 비쌀 거예요. 


이걸 미래가격이라고 합니다. 10년 뒤에 짜장면의 값이 5천원에서 만원으로 올랐다면, 20년 뒤에는 얼마가 될까? 쉽게 2만원이 됐다고 가정해볼게요. 10년 뒤가 현재가 되고, 20년 뒤가 미래가 되겠죠. 이렇게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 것을 물가 상승, 영어로는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내가 산 부동산의 가격이 지금 1억인데 10년 뒤에 집값이 뛰어서 2억이 돼서 그때 집을 팔면 2억의 양도차익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만약에 짜장면 가격이 1년에 10%가 오른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격도 올라가겠죠.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는데 내 돈의 가격이 그대로라면 짜장면을 사 먹을 수 없을 거예요. 

돈의 가격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하나는 금리, 하나는 수익률이에요.


이자가 붙는 것을 금리가 올랐다고 해요. 즉 이자와 금리는 같은 뜻입니다. 물건의 가격이 10% 올랐다면 돈의 가격도 10% 올려야 해요. 예전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이라는 바둑기사가 1등해서 엄청난 상금을 탔는데 그 때 성동일 씨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15% 이자를 준다고 했어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는 1.25%예요. 돈의 가격이 10분의 1 이상 떨어진 거죠. 다시 10%까지 올려야 짜장면을 사 먹을 수 있겠죠? 이렇게 1.25%에서 10%까지 올릴 수 있는 것을 수익률이라고 해요. 


금리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거예요. 내가 넣은 돈의 원금을 보장해준다는 뜻이에요. 5천만원까지 보호가 돼요. 수익률은 뭐냐면 주식이나 펀드를 사용해서 돈을 불리는 거예요. 그런데 수익률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10%, 100% 줄 수 있지만 원금 보장은 안 되는 거예요. 좀 더 확실하게 비교하기 위해서 앞에 ‘투자’를 붙여 ‘투자 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돈을 불리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원금 보장이 되는 금리가 있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 수익률이 있어요. 왜 금리와 투자 수익률이 필요한가?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 것에 맞춰 돈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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