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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열 Aug 10. 2019

[오상열의 재테크과외]16.금융지진

어느날 갑자기 나의 금융재산에 지진이?

 #16 금융지진     


 오늘은 금융지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지진은 제가 만든 용어입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건물이 흔들리고 땅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붕괴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렇다면 금융에 많은 피해를 입게 하는 금융지진은 뭘까요?


 금융지진을 두 가지로 분류해보면 외부적인 지진, 내부적인 지진이 있는데 외부적인 지진은 그야말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들, 즉 미국의 금리 인상, 한국의 인구 절벽 같은 거예요. 내부적인 지진은 내가 미리 대처할 수 없는 문제를 말하는데, 실직을 당하거나, 질병이 생기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는 문제들이죠.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예측하지 못한 돈을 쓰게 돼요. 즉 금융지진은 내가 예측하지 못했던 외부, 내부적인 문제들로 인해 돈을 쓰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지진이 올 때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진이 왔을 때를 대비해 지진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있어요. 


 첫 번째는 내진설계의 방법이에요. 콘크리트를 두껍게 하고 철근을 늘려 지진을 견디게 하는 방법이에요. 두 번째는 제진설계의 방법,  건물에 x자 빔 같은 걸 대서 진동을 막는 거예요. 지진에너지를 흡수해서 진동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면진설계의 방법, 건물과 지반 사이에 고무 같은 완충장치를 설치해요. 그렇게 하면 그 장치로 인해 땅만 진동할 뿐, 건물은 안전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충격을 가장 완화하기 위해 이 세 가지 설계를 하는 것처럼 금융에 지진이 올 때를 대비해 집을 잘 지어놓아야 합니다. 


 보통의 집을 지을 때는 평평한 땅에 기초공사를 하고, 기둥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지붕을 올립니다. 기초공사는 보장자산, 기둥공사는 저축자산, 지붕공사는 투자를 의미해요. 투자라는 지붕을 만들기 전에 저축이라는 기둥을 만들고, 저축이라는 기둥을 세우기 전에 보장이라는 기초공사를 해야 하는 거죠. 


이걸 지진과 연결시켜보면, 땅과 건물 사이에 넣는 완충장치, 면진설계는 금융집짓기에서 비상예비자금이에요. 갑자기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해 월급의 3개월~6개월치를 저축해놓는 거죠. 만약 실직이라는 금융지진이 닥쳤는데 내 수입의 3개월, 혹은 6개월 만큼의 현금이 준비되어있다면 실직이 되었어도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집이 무너지지 않겠죠. 만약에 이 돈이 없다면 집이 무너질 거예요. 


철근을 많이 넣는 내진설계는 금융집짓기에서 저축을 많이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제진 설계는 금융집짓기에서 부채를 없애는 것을 의미해요. 이렇게 금융집짓기를 통해서 금융지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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