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특징, 고수의 길
바늘로 코끼리를 죽이는 방법 세 가지
"죽을 때까지 찌른다"
"찌르고 나서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
"죽기 직전에 찌른다"
분명 재미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수의 승부수勝負手라고 볼 순 없다.
게임 속 캐릭터의 삼단 콤보 뿐 아니라
전설의 파이터라 불리는 이들 모두
자기만의 강력한 수手, 필살기가 있었으니
이것이 없으면 고수라 칭할 수 없다
칼을 뽑지 않았으면 모르되
일단 칼을 뽑았으면 반드시 적을 베거나
이길 수 있는 승부수勝負手가 있어야 한다
바둑에서도 수많은 정석과 실전을 통해
비로소 자기만의 수手가 나오듯
머리 속으로만 알고 있거나
어디서 남에게 주워듣고서
그럴싸하게 흉내를 내는 것들은
아직 진정한 내 것이 아니니
아무리 훌륭한 무공초식이라 할 지라도
급박한 순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진정 자신만의 초식招式이라 할 수 있고
제 때에 이를 구사하려면 본인의 노력과
길을 잡아 줄 스승의 존재
체계적인 공부에 대한 접근방법
다양한 경험을 통한 실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력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고
훌륭한 스승이라야 올바른 길잡이가 되며
체계적인 접근은 나와 상성이 맞아야 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실전이 아니면 소용이 없다
한 번에 베어버리는 일발필도(一發必到)
반드시 죽인다는 일격필살(一擊必殺)
한 획에 써 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
이번 생에 마지막 칼질 일생일검(一生一劍)
고수의 필살기必殺技는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비기秘技(자신만의 감춰진 기술)라 한다
-상처입은치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