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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May 19. 2024

62#공명 K-POP 칼군무와 당나라군대

K-POP, 칼군무, 당나라군대, 오합지졸, 풍림화산, 리더십, 정예병

요즘 글로벌로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K-POP에는

‘칼군무’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룹 멤버들의 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들어맞는 절도있는 춤사위를 말합니다.

이걸 엉성하게 따라하면 팀 전체가 망가지며

단체로 추는 막춤 또는 관광버스춤이 되죠


인간세상에서는 아무리 스페셜리스트

전문가, 1인 조직, Solo play라 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지만

조직에는 위아래의 규율이 존재하고,

개인의 사상은 언제나 자유롭지만

조직의 비젼에 맞는 방향성이 뒤따르죠

그래야 조직이 돌아가니까요


오합지졸이라고 하면 당나라군대를 말하는데요

(烏合之卒 까마귀가 모인것처럼 질서가 없다)

쉽게 말해 군기 빠지면 당나라군대 되는 겁니다




제갈공명은 심서 정사整師편에서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은 백만군사가 있어도

반드시 패배한다고 말하면서


"훈련이 잘 된 정예병들은

평소에 예의가 바르지만

전쟁터에선 포스를 풀풀 날리고

나아감에 막을 자 없고

물러섬에 공격할 수 없다

앞과 뒤, 좌우가 서로 보완하니

합치게는 만들어도 떨어지게는 할 수 없고

작전을 써도 그 힘을 다 소진하게 만들수 없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갈공명은 전쟁터에서 적의 군사들이

군기가 빠짝 들고 훈련이 잘 된 정예병이라면

공격과 작전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니

함부로 전투를 벌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훈련을 실전처럼 반복하고

상하간 전후좌우 합이 맞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정예군이 되면

실전은 훈련의 연장선일 뿐



이러한 정예병들을 보유한 조직의 장수는

전쟁터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요


나아갈 때는 질풍같이 날쌔고(여질풍疾如風)

가만히 있으면 숲처럼 고요하며(서여림徐如林)

공격할 때는 불처럼 맹렬하고(침략여화侵掠如火)

수비할 때는 산처럼 굳세며(부동여산不動如山)

숨을 때는 어둠처럼 은밀하고(난지여음難知如陰)

습격할 땐 벼락이 치듯하니(동여뇌정動如雷霆)


이른바 풍림화산음정風林火山陰霆이라

적의 백만대군이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협지에서 들어봤던 풍림화산

일본 전국시대 장수 다께다 신겐을 추앙하며

후대 소설에서 만든 무협풍 사자성어로

손자병법에서는 '풍림화산음정'이라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깃털만 뽑아서 던져주고

혼자만 살겠다고 꼬리를 잘라 도망가는

생존력 최강의 파충류 같은 거대조직들도

군기 빠진 당나라군대로 전락하면

개판 5분전 되는 건 순식간이죠
 

권력과 이권에 취해 모여든 무리들은

오합지졸烏合之卒 당나라군대와 같아서

이합집산離合集散 모였다가 곧 흩어지고

각자도생各自圖生 혼자만 살려고 하다가

나락직행奈落直行 단체로 나락갑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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