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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상처입은치유자
Jul 20. 2024
제갈공명 리더십 출사표
#리더십 #출사표 #소프트파워
약
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는 덩치크고 힘세거나
영리하고 빠르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힘이 세고 자원이 풍부하면 그냥 이길텐데
전쟁과 싸움에서 전략전술은 왜 필요하고
무기와 기술은 왜 계속 발전하는 걸까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두 가지로 구분해보면
병력, 무기, 경제력 등 스펙/자원/시스템중심의
눈에 보이는 Hard Power가 있고
리더십, 문화, 명령 체계, 전략, 군의 사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Soft Power
가 있죠
문명과 의식의 수준이 높아지고 장기전이 되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되는데요
대
부분의 병법서들이 장수의 지위에 있는 이에게
하드파워를 운영하는 소프트파워를 키워
승률을 높이고,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평범한 이들이 천재를 이기는 방법을 배워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는 경지에 이르고
바닥에서 시작한 이들이 기득권을 혁신하려면
말단병사가 아니라
장수가 되어야 하고
하수가 아니라
고수가 되어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하
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굳이 리더나 고수가 될 거창한 목표따윈 없고
절실한 의욕, 동기, 구체적 계획조차 희미합니다
그저 잘난 금수저들에게 갑질을 조금 덜 당하거나
똥파리들을 피해 조용하고 편하게 살고싶을 뿐
그러나, 타고난 출발선은 바꿀 수 없고
주변에는 똥파리들만 우글대며 냄새를 피웁니다
아마도 내가 똥이거나, 나도 똥파리거나
내가 똥통 근처에 있기 때문이겠죠
꿀과 향기를 나르는 아름다운 나비와 벌 대신
똥파리 천지라니 한숨에 짜증까지 납니다
뭔가를 바꾸고 싶고 스스로도 변화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변
화의 3요소는 시간, 공간, 인간이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본질적 변화
변태metamorphosis의 트리거
trigger
는
결국
'
인간'에서
시작
입니다
제갈공명이 병법서에는 말하는 모든 내용이 결국
시간, 공간, 그리고 그걸 다루는 사람
즉, 리더에 대한 얘기입니다
공명이 말하는 리더와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이며
왜 병법서의 제목을 굳이
심서心書
라 했을까요?
법정스님이 팔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줄이면
‘
마음 심心
’ 한 글자라고 하셨다죠
이 모든 것이 마음이 일으키는 무수한 환상과
매트릭스가 일으키는 과정의 순환일 뿐이라면
결국 변화의 열쇠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
리더십이란
주체적이고 자기주도적 삶이며
남에게 보여지는 거짓된 자기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 일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며
나아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할을 뜻합니다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만 치중하는 Ego는
자신의 인생에서조차 주인공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허무한 가짜의 인생으로 스러지게 될 뿐이며
세상, 회사, 조직, 가족, 연인, 친구에게 맞추려고
자기자신을 속인다면 그건 더 큰 배신
입니다
'가슴 뛰는 본인의 인생을 사는 것'
결국 그것이 리더로 살아가는 길의 시작입니다
언
제 올 지 모를 ‘복福이나 운運’을 기다리며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으면 괴롭기만 합니다.
오지도 않는 왕, 현자, 영웅의 리더를 기다리며
남탓, 세상탓을 해봐야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두렵고 귀찮아 방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잘 될거야,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라고 기대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
습니다
인류역사상 모든 현자와 성인들의 메시지는
공부, 신앙, 깨달음을 통해 진리의 눈을 뜨라
or 지금 당장 눈을 떠서 진리를 보라는 겁니다
우스갯소리지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심청전은 심청이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아니라
심청이 때문에 놀란 심봉사가 눈뜬 얘기라구요
제
갈공명의 심서心書에서는
시간, 공간, 그것을 다루는 인간을 중심으로
기틀 기(機), 세력 세(勢), 사람 인(人)에 대한
장수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병법서의 교과서가 된 손자병법과 달리
제갈공명의 병법서 심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 내용에 대한 주석, 해설서가 없었습니다
제왕학처럼
3대 비서秘書
라고 불렸지만
오랜 세월 금지도서禁書로 지정되기도 했었죠.
만약 제갈공명이 지금 현 시대에 되살아나
가르침을 준다면 뭐라고 한 마디를 할까요?
아마도 궁극의 진리에 대한 연금술은 없고
모든 것을 깨우쳐주는 현자의 돌은 없으니
편법과 지름길을 찾는 얕은 수를 쓰지 말고
마음의 눈을 떠서 리더가 되라고 말했을 듯합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지난번 글로 심서 전체 해석이 완료되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한테 공부가 더 많이 되었네요
실제 혼자 공부할 목적으로 시작한 글이었고요
제갈공명 병법서 심서를 처음 접하고서
내용이 어려워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해설서나 개별주석이 없어서
리더십을 주제로 독학해서 풀어보자 목표로
심서를 풀어쓴 지 올해가 만10년입니다
직장, 야근, 새로운 창업 등 핑계가 많지만
지난 세월의 흐름에 맞춰 익어가지 않았으면
해설이랍시고 쓰는 시도조차도 못했을 것이고,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댓글과 ♥로 응원해주신 덕분에 견뎠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ㅠ.ㅠ)
이제 겨우 틀을 잡았으니 현대식으로 새롭게
전체를 다시 쓰고 출간욕심까지 고민중입니다
암튼 향후에 어떤 컨텐츠가 될 지 모르지만
좀 더 나은 컨텐츠로 준비해보겠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의 글을 구독해 읽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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