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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화 Jun 19. 2022

왜 가까운 이들이 더 쉽게 상처를 줄까?

INFJ이야기

나는 말의 무게가 주는 힘을 알고 있어서인지.

누군가에게 먼저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늘 들어주는 편이다.


혹여나 내가 했던 말이 가시가 되어서 상대방한테 꽂힐까봐

그게 더 조심스럽다.


왜냐면 나는 상처를 잘 받는 유형이기 때문(찐INFJ)

근데 나이가 서른 중반이 되어서 인맥이 점점 얕아지는게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우선 나는 남한테 먼저 모진소릴 못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점점 내가 편해서, 충고랍시고 선을 넘는다는 기분이 들때

내자신을 지키기위한 방법으로 도어슬램 (손절) 을 하다보니...


어쩔때는 내가 그들이 선을 넘는 발언을 했을때

반격해서 똑같이 공격해주는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또하나의

대안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한다.


나는 당시 그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하길 바라며 했던 배려들이...

관계를 좋게 유지할수 있을거라는것은 온전히 나만의 착각이 었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내 행동에는 가까운 주변 가족들과의 상황을 봤을때

닮아 있던 점도 있었다.


부모는 내가 어떤 일에 휘말렸을때

나를 위로하기보다 늘 비난하는 방식으로 공격했었고,

요새말로 가스라이팅을 종종하곤 했다.


얼마전 다단계 회사에 걸렸다가 도망쳐 나왔을때

(이 썰은 나중에 정리해서 풀도록 하겠다.)

나는 어렵게 고심해서 들어간 직장이기에 

도중에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도망쳐 나왔을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내게 부모는 되려 나를 비난하였다.

다행이 내가 금전적 피해를 본것아니였지만,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뉴스에서나 보던 다단계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이....)날 괴롭게 했는데


안그래도 괴로운 와중에 날 비난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과거에도 날 위로해준적이 없었구나 라는 사실을 퍼뜩 깨닫게 되었다.


부모의 말한마디가 자식에게 주는 영향 = 자존감


그로인해

어떤 관계에서든 상대가 날 비난할때 대응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걸까.


나자신을 온전히 지키면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관계를 지키기위해 했던 최소한의 (입닥침의)배려가

상대의 권리가 된다면

이제 나자신을 위해서

더이상 배려를 지키는 일은 해선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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