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워크 스터디클럽 (Playwork Study Club)
이 글을 읽기 시작한 분들은 우선 아래의 영상을 찬찬히 보며 이해해 볼까요?
발췌: 정신의학신문 https://youtu.be/SISIyJVyDLs
위 영상은 보호자의 양육 방식 또는 태도에 따른 어린이의 공격성 그리고 어린이의 자율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위의 영상을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정서적 지지 2) 부정적 표현 3)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4) 자율성
위의 1) ~ 3) 은 크게 어린이의 공격성의 저하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오직 자율성(autonomy)의 존중만이 어린이의 공격성을 낮추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연구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위 1) ~ 3)은 보호자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자신의 아동에게 해준 것이고
4) 자율성은 보호자가 주체가 되기보다는 아동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죠.
어린이에게 선택권을 제시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그리고 어른에게는 왜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요?
플레이워커는 왜 놀이판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어젠다 또는 호기심에 따라 스스로 주도적으로 놀 수 있게
놀이판을 만들어 가고 이론과 테크닉 그리고 되돌아보기를 연구하고 현장에서 실행할까요?
아래와 같이 명료하게 정리된 플레이워크의 태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어린이 그들만의 문화가 존재한다.
어린이 자신만의 호기심과 하고 싶은 어젠다가 존재한다.
어른 스스로가 이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그러한 태도로 놀이 환경을 지원한다.
어린이가 주도하며, 과정이 중요시되는 열린 놀이
“Child-directed, open-ended play”
플레이워크의 태도에 빗대어 위의 내용을 들여다본다며 어린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프레임 (놀이 환경 -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을 플레이워커가 제공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워커는 그들의 놀이를 지원한다고 말하기보단 (놀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 나가는 것) 그들의 놀이 환경을 지원한다고 저희가 하는 일을 다른 이들에게 표현합니다.
플레이워크의 연구와 실행이 적용된 놀이판에서는
어린이 스스로가 Risk- Benefit Asessment (위험- 이익 평가)를 해 나갑니다.
어린이를 관찰하는 어른의 눈에서 아동의 자율성을 허용하고 무엇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게 어른의 눈에서 마음에서 참 어렵습니다. (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어른의 맘이죠?)
본인의 환경에서 허용(Permission)의 정도가 너무 낮거나,
학습하는 또는 서비스의 장에서만 노출되었던 어린이들은
가위질 한번 또는 풀질 한번 또는 뛰는 것 한 번에도
"이거 해도 돼요?"라고 어른인 플레이워커에게 재차 묻습니다.
플레이워크의 연구에서 놀이가 일어나게 하는 요소는 아래와 같고
이중 허용의 정도는 문화, 자연환경, 규율 등 다양하지만
특히 어른의 허용의 정도가 어떠한지에 따라 어린이의 놀이 확장이 일어납니다.
플레이 메커니즘 (Play Mechanism) : 놀이가 일어나게 하는 요소들
1. 시간 (Time)
2. 공간(Space)
3. 허용(Permission)
4. 재료 및 도구들 (Material and Props)
그들이 어른인 플레이워커를 신뢰하고 자율성을 갖고 무언가를 집중하며 놀고 자유로워지는 시기는
어린이마다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다르지만
어른인 플레이워커에게도 어른됨을 버리고 스스로의 습을 버리며
플레이워크의 태도를 중심에 두고 이론과 테크닉을 현장에서 활용하며
자신의 태도, 어린이에게 건네는 말과 몸의 행동 또는 보이지 않는 제스처 등은 어떠한지
스스로가 또는 팀 내에서 놀이판 사전- 운영 중- 사후에 수시로 되돌아보며 실행해야 합니다.
어린이는 도구를 사용하며 스스로가 해본 적이 없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지?
또는 이 높이에 뛰어내려도 스스로에게 괜찮을지?
내가 그 정도의 용기가 있는지 또는 내가 다치지는 않을지?
자신이 놀이판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자립의 필수 요소인 내가 무엇을 모르고 알기에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친구 또는 플레이워커에게 요청합니다. (메타인지, 자립성)
특히 대부분의 한국 아동에게 부제 (Missing)되어 있는 자신의 신체와 정서적의 조합적인 발달 상황도 다른 친구들과 또는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놀며 스스로가 경험하고 인지해 나갑니다.
이 글을 기록하고 있는 플레이워크 트레이너인 은비는
플레이워크 트레이닝 과정 연습생들과 연구하고 실행하며 느끼는 것은
아동에게 어른이 자율성을 주는 것이 큰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저에게도 말입니다.
아래와 같이 놀이 타입(Play types)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고 놀거나 무언가를 집중해서 멋지게 만들어 나가는
그들의 어젠다와 호기심에는 어른들의 눈이 가고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위험한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친구들과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긍정적인 몸놀이를 할 때
혹시나 다치는 건 아닌지 하는 마음과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는 플레이워크의 특성상
내가 너무 방임하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놀이 타입은 어른이 아동의 다양한 놀이를 인지하기 위함이지 아동은 그저 자신이 하고픈대로 노는 겁니다.
그들의 놀이를 인지하고 인정하고 그리고 위험해 보이는 또는 더러워 보이는 또는 심난해 보이는
그 놀이 타입의 장점을 이해하고 어른이 허용하기 위해서도 존재하죠.
발췌: https://www.playscotland.org/learn/what-is-play/play-types/
•첫째, 놀이 타입의 이해는 어린이들의 놀이를 관찰할 때 다양한 행동을 식별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둘째, 다양한 놀이 타입에 따른 현장에서의 어린이의 요구 사항을 파악할 수 있고, 우리가 어떻게 다양한 놀이 타입을 지원할지에 대해 계획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셋째, 우리가 제공한 놀이판의 현장이 어린이들의 다양한 놀이타입을 발생시켰는지를 보며 평가하며 수정할 수 있는 성찰의 렌즈를 제공합니다.
이번 플레이워크 스터디에서는
나는 어른으로서 어떻게 어린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그들이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며
권리와 책임을 질 수 있는 한 주체성 있는 시민으로 존중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플레이워크 스터디 클럽에서는
위와 같이 다양한 어린이의 놀이 타입을
플레이워커는 어떻게 관찰하고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주도적인 놀이판을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짧게나마 이야기 나눠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