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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Nov 22. 2022

유튜브 시작한 지 한달 째.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후, 나 혼자만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바로 유튜브 영상을 1주일에 하나씩 만드는 것이다.

퀄리티를 불문하고 무조건 숙제처럼 일주일에 1영상 올리기.

벌써 4개의 영상을 올렸으니 한 달이나 지났나보다.

(그리고 역시나 조회수는 20회를 벗어나지 않는다. 예상했던 바다.)


낮은 조회수와 미미한 반응에 실망하기 보다는 눈치보지 않고 꾸준히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지금은 구독자가 없으니 내 마음대로 영상 스타일을 바꿔볼 수도 있고 주제를 바꿔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다. 


내 채널은 크게 보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깨달음을 공유하다가, 문득 나의 첫 퇴사 이야기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신규 간호사 시절을 담은 영상을 만들었다. 아무래도 이건 수요가 있는 이야기라 그런지 조회수가 더 나왔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내가 겪은 실패와 극복했던 경험들을 담아볼 예정이다. 예전에는 간호사 이야기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더 이야기 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큰 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 다시 꺼내게 되었다. 많이 헤맸지만 이것 또한 나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려니 생각하고 있다.


어제는 영상에 댓글이 달렸다. 두달 된 신규 선생님이 달아주신 댓글이었다. 너무 힘들고 혼란스러우며 내 영상이 너무 공감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너무 안쓰러웠다. 곁에 있다면 토닥여드릴텐데. 나는 위로에 능하지 못해서, 특히 이런 부분은 더 조심스러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저 내 경험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그런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길 바라며 댓글을 남겼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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