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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Oct 11. 2024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첫 월급을 받던 날, 저는 마치 긴 여정을 마치고 결승선에 도착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월급은 그저 돈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과 도전,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들이 담긴 결과물이었으니까요.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보상처럼 느껴졌죠.



솔직히 말하자면, 간호사로서 받았던 첫 월급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그때의 월급은 정해진 길을 따라가며 당연히 받아야 할 보상처럼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내가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얻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이건 내가 진짜로 나의 길을 찾아가면서 얻은 첫 번째 결실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동안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경력단절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불안감, 그리고 다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도전하며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좌절들. 그 모든 것들이 이 월급 속에 담겨 있었어요. 그래서 손에 쥔 월급은 단순히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저의 선택과 도전의 증거였습니다. 결국 해냈구나, 작은 성취감이 저를 감싸 안았습니다.


특히 간호사로서 느꼈던 회의감과 새로운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서, 내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기에 더 특별했어요. 무작정 시작한 블로그, 도전했던 공모전과 새로운 직장에서의 시간들. 이 모든 것이 저의 선택이었고, 저의 도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죠.


첫 월급을 받으면서 저는 그동안의 시간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블로그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던 시간들. 공모전에 도전하고 실패를 겪었던 시간들, 그리고 그 모든 경험들이 쌓여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낸 순간들이 하나하나 떠올랐습니다. 그 모든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 월급을 더 값지게 느끼게 해주었어요.


사실 첫 월급을 받던 날, 저는 그동안의 노력을 되새기며 작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온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그 모든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해낸 기분이었죠. 내가 선택한 길에서 얻은 성과가 이렇게나 의미 있게 다가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 월급은 나에게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작은 증거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어요. 물론, 앞으로도 힘든 순간들이 많을 테지만, 이제는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조금은 더 알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지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첫 월급을 손에 쥐었을 때, 저는 이제 다음 도전을 준비할 힘을 얻게 된 느낌이었어요. 나를 위한 길을 찾는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과 함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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