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으로'는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지로 폴넷을 통해 배포된다.
월초에 배달되는 '인권으로'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경찰과 인권을 주제로 칼럼이 실리기도 하고 현장에서 부딪치고 생각하는 인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권이나 인류애 같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한 책이나 영화 그리고 음악을 소개해 주기도 하는데 좋은 책을 읽은 후의 훌륭한 독후감같이 소개 글을 읽고 있노라면 안 보고 안 들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글쓴이들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만다. 어찌나 이리 훌륭히 감상을 잘 표현하시는지 감탄하기도 한다.
경찰의 업무를 한 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인권보호'일 것이다.
범죄로부터 인권을 보호하고, 사건 관계인들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조치하는 일련의 과정이 경찰 업무에 녹아 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의 보호는 결국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다.
올해 목표를 '혀' 관리로 정했다. 이미 말 때문에 곤경에 빠지기도 하고 많은 것들을 잃어보기도 했던 터이고 여전히 때때로 거친 말로 가까운 이들을 아프게 하고 있어서 정말 이 세치도 안되는 혀로 나를 또 남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난 척, 센 척하지 말고 겸손하고 다정하게 사람과 모든 생명들을 대하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거부하거나 박대하지 말고 좋은 손님처럼 잘 대접하는 마음이 될 수 있기를.
그래서 올 한 해는 너와 내가 서로 못남을 보듬어주며 아름다운 세상만을 만끽할 수 있기를.
결국 인권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사람으로 귀결되는 일인 것 같다. 경찰은 그 업무가 누군가를 그리고 그 누군가의 권리를 지켜준다는 점에서 좋은 직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