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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형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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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Dec 27. 2023

수사의 완성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손님이 찾아왔다.
다른 경찰서에 근무하는 여청 수사관들이다.

잘 모르는 분들이었는데
며칠 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다.

약속을 위해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으며
직관적으로 결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 내부망 게시판이나 SNS를 통해 알게 되는 생면부지의 동료들 중에는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

그들의 생각이 나와 같고, 그들의 실천해 나가는 행동에 매료되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묘한 동질감과 동지 의식을 느낀다.

그러한 까닭에 별다른 의아함 없이 기꺼이 만나보고 싶었다.

경찰서 가까운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었던, 그리고 그만두려고 했던 일을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마음속에 생각만 하고 있는 것들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자극도 받는다.

업무에 매몰되지 않고, 일로만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조직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애쓰는 분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는 호형호제하기로 의기투합을 했다.
그리고 동료들을 돕고, 시민들을 돕는 일에 함께 하기로 했다.

나누었던 대화 중 이 말이 유독 여전히 가슴을 울리고 있다.
'수사의 완성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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