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이 흘리는 눈물과
가슴 깊은 곳에서 응어리진 이 슬픔은
내가 당신과 헤어진다는 사실보다
헤어진 후에 찾아올 혼자만의 시간 때문 일 거예요.
누군가와 헤어진 다는 건
어쩌면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그 사람과 영영 남이 될 것 같아서
그래서 그 사람을 내 기억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지워야 하기 때문에
괴로운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 때문에
내가 힘이 나고, 웃고,
살아가야 되는 이유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아야 될지
이렇게 가슴 아픈 건
그 사람과 헤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한 사람을 두고두고
가슴 한편에 묻어야 되는 이유 때문 이겠지요.
당신 때문에
행복했던 순간순간에 취해
잠을 청할 수 있었던 나날들이
이젠 당신을 잊기 위해서
하루하루 하염없이 깊은 슬픔을
속으로 삭이면서
이렇게 밤잠을 설치는 하루를 보낸 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과의
기억을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당신은 아세요?
내 이런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