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제품 또는 기술을 사업화할 때 정부와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사업화 지원 제도'이다. 찾아보면 하나하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제도의 특성, 지원 자격, 시행 시기, 지원 금액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 몇 개를 충분히 이해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하나씩 살펴보자.
창업성공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지원 제도다. 이 사업은 우수한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초기 창업자를 발굴하여 창업 전단계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인 자로 창업 3년 이내 대표자다. 단, 신청과제와 관련한 기술 경력이 있다면 만 49세까지 지원 가능하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35명(팀)에게 지원되었다. 지원금은 최대 1억 원이며 30%의 자기 부담금이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5년간 정책 자금, 마케팅 및 판로지원, 글로벌 지원, 간접 투자유치 등 연계 지원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은 대학의 창업지원단에서 자체 보유한 인프라(기술, 창업공간, 기자재 등)를 활용하여 원활한 창업 사업화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2020년도의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은 '실험실 특화형 사업공고'를 통해 진행되었다. 교육부와 과기부의 융합사업으로, 교육부에서는 실험실 창업 인프라 조성 지원을 목표로 하였고 과기부는 실험실 창업 준비 지원을 목표로 하였다. 이 사업은 대학에 따라 입소형(대학이 제공하는 공간에 입소)과 일반형(입주공간 제공 없음)으로 구분되며, 지원 대상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후 3년 미만 스타트업이다. 지원 금액은 최대 5천만 원이며 총사업비의 30%를 자기 부담해야 한다. 사업공고는 K-스타트업(k-startup.go.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중기부 주관의 재도전 지원 사업에 도전해볼 만하다. 올해에는 '2020년 재도전성공패키지' 공고를 통해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재창업자를 발굴하여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비 등 사업화 지원, 재창업 교육, 멘토링, 입주공간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공고일 이전에 폐업한 예비 재창업자와 재창업 3년 이내의 대표자다.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불이행으로 규제 중이거나 국세 및 지방세를 체납 중이라면 신청할 수 없다. 지원 자금은 평균 4천만 원이며 자기 부담금은 25%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재도전종합지원센터(rechalleng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한지 3년이 지난 스타트업이 지원할만한 프로그램은 없을까? 창업도약패키지는 3년 이상 7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성장 및 스케일업 등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2020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공고에 따르면 스케일업 플랫폼은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고성장하고자 하는 3~7년 차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억 원을 지원한다. 혁신성장 플랫폼은 혁신성장이 가능한 3~7년 차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혁신성장 플랫폼의 세부 자격요건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20% 성장, 연 매출 10억 원 이상, 연 수출액 5억 원 이상 등이다. 신청할 때 지원 분야는 선택하지 않으며 최종 선정 시 확정된다. 이 사업의 자기 부담금은 30%이다.
중앙부처에서 가장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중기부로, 매년 내용이 바뀐다. 매년 연초에 '20XX 연도 창업 지원 사업계획'이라는 공고가 뜨는데, 어떤 사업이 내가 지원할만 할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과기부에서도 연초에 'XXX K-Global 시행계획'이라는 공고를 발표하며 산업부, 농림부, 문체부 등에서도 개별 프로그램을 공고한다. 지자체에서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여러개 있는데, 가장 활발한 곳은 서울시이다. 서울산업진흥원(sba.seoul.kr)에서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육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시행 규모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광역시나 시도별 창업 지원 공고를 찾아보도록 하자.
사업화 지원 기관 중 대표적인 곳은 창조경제혁신센터로서, 사업 성장의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멘토링, 창업교육, 각종 공모전, 시제품 제작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혁신센터로부터 우수한 기업으로 인정되면 '보육기업'으로 등록되는데, 일부 R&D 지원 사업에서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며 신용보증기금이나 산업은행 등 자금 보증 시 기술성 심사를 면제받아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창업 공모전이 열린다.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자사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향후 투자 유치를 할 때도 도움이 되므로 스타트업이라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모전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도전 K-스타트업'이다. 예비창업자나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학생 리그, 국방 리그, 혁신창업 리그, 글로벌 리그 등 4개 예선을 거쳐 통합 챔피언을 가리는 형태다. 민간 공모전에서 유명한 것은 아산나눔재단이 주관하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이다. 매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선발 후 10주간 사업실행(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 등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공모전의 정보는 K-스타트업 사이트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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