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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거시기 Feb 05. 2020

통영과 대중문화 #12

별도의 원고 마감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난번에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쓰자!라고 다짐을 했기에 3월이 거의 다 지나간 지금에서야 원고의 ㅇ 자라도 써보게 됩니다.

아직 주말이 남았지만 그래도 제 못난 원고를 올려주시는 미디어스 통영 분들이나 저나 주말에는 쉬어야 하기 때문에 못 지킬 뻔했던 제 자신과의 약속을 늦게나마 지켜보려고 합니다.


지난 원고를 쓴 이후 정신없는 3월을 보냈습니다.

작년 말부터 준비한 공연을 하나 끝냈고, 2월 초부터 준비하던 축제도 끝냈지요.

2주 동안 연달아 일을 치르다 보니 매일 같이 아침 잘 챙겨 먹고 적게나마 나름의 운동을 하고 있어도 위장에 탈이 나더군요.

그래도 숨 가빴던 일이 끝나고 술과 커피를 줄이니 좀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바쁜 일은 계속되고 있지만 3월의 그 폭풍 같던 나날에 비하면 지금은 여유롭네요. 그래서 이렇게 원고를 쓸 수 있기도 하지요.


지난 원고 때 말씀드렸던 대로 통영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입니다. 나온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영화는 배경이 통영인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참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특히 김상경 님이 어머니 역인 윤여정 님께 옷걸이로 맞던 장면에서는 박장대소를 했었죠.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 '하하하'는 동피랑부터 강구안, 나폴리 모텔, 호동 식당, 한산도 제승당까지 통영의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촬영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통영이 제일 많이 나온 영화인데요, 덕분에 제 지인 중에서도 이 영화를 보고 통영에 갔거나 가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홍상수 감독 최고의 작품으로 꼽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그 다음에 생각나는 건 정우성, 한지민 주연의 JTBC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입니다 .

두 배우의 열연, 특히 정우성 님의 연기가 빛을 발했던 드라마였죠. '하하하'와 비슷하게 강구안, 동피랑을 배경으로 드라마가 진행됩니다.


드라마를 집중력 있게 꾸준히 못 보는지라 모든 회차를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드문 드문 봤던 몇몇 회차는 명품 드라마 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와 감동을 두루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얘기를 하다 보니 '하얀 거탑'이 떠오르네요. 드물게 다 봤던 드라마인데 주요 배경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장준혁(김명민 분)의 고향이 통영으로 나옵니다.

장준혁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모친은 통영에 계속 거주하고 계시는데 마침 저도 서울에 살고 저희 어머니는 통영에 계시지요.


그 외에 떠오르는 작품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해당 작품들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몇몇 작품은 유튜브 등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에도 구하기 어렵더군요.

혹시 제가 말했던 작품들 외에도 통영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다 함께 통영 영화·드라마 상영회를 한 번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미디어스 통영(http://www.mediaus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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