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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May 20. 2018

견디는 소음(3)

형은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 보았던, 검은 정장 차림에 윤택한 구두 앞코, 평소엔 잘 들지도 않던 가죽 가방을 한 손에 든 채. 드라마에선 정장을 입기만 해도 사람이 달라 보이던데. 영락없는 사회 초년생의 어리숙한 모습이었다. 형은 자주 어깨나 허리 부근의 옷을 잡아당기며, 불편함을 표했다. 몸에서 드러나는 어색함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나는 멀리서 손을 흔들며 알은체를 했다. 형 역시 한쪽 손을 들어 나의 반색에 맞장구를 쳤다. 그러곤 금세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 올라와 형이 유독 자주 내비치던 표정이기도 했다. 나는 괜찮다는 말 대신,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그리고 우산을 건네며 물었다.


"면접시간이 꽤 길었네?"


형은 정장의 단추를 풀어, 허리 부근을 긁적였다.


"면접에서 무슨 과제를 내주더라고. 그래서 좀 늦었어."

"배고프지? 오늘은 밖에서 뭐 좀 먹고 들어갈까?"


 형은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 걸음을 멈춰 세우고는 재킷 주머니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흰색 봉투 하나가 들려 나왔다. 면접비였다. 면접비가 제공되는 곳도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의외였다. 형은 오늘 밥은 자기가 살 테니 뭐든 말해보라고 나를 거들었다. 나는 소심하게, '그럼 고기가 좋지 않을까' 제안했다. 형은 골몰히 뭔갈 생각하더니, '고기 말고 다른 게' 좋겠다고. '회'는 어떻겠냐고 했다.


"갑자기 회는 왜.."

"생각해보니까, 자취하면서 잘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따져보니 회더라고. 고기는 그래도 가끔가다 구워 먹을 수는 있잖아."


우리는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곧바로 눈에 집히는 식당에 들어갔다. 건물 외곽 전체가 원목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화사한 인상을 주는 가게였다. 처마가 끝에 매달린 홍등 몇 개가 바람에 나부껴 위태롭게 흔들렸다. 비 올 적엔 회를 먹으면 안 좋다는 이야길 어디선가 들었는데,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천천히 메뉴판을 훑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꽁돈이라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한 번에 큰 소비를 하느니, 적게 오래 소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형은 오늘 어떤 기분을 내고 싶어 하는 쪽에 가까웠으니까. 어쩌면, 그 기분이란 것도 내게 느끼는 미안함에 기반한 걸지도 몰랐다. 형은 참치를 먹자고 했다. 나는 별생각 없이 그게 좋겠다며 형의 선택을 부추겼다.


"참치는 살이 붉어서 그런지.."


형은 눈을 가늘게 흐리며 마저 말을 이었다.


"이제껏 피가 돌았던 생선의 살을 먹고 있다는 실감이 들어."



 본 메뉴가 나오기에 앞서, 쌈장과 참기름, 다진 마늘이 들어간 양념장과 상추, 당근, 오이가 우선 차려졌다. 물론, 고추냉이가 발린 간장 종지도 함께 제공됐다. 고추냉이는 네온사인과 비슷하게, 옅은 형광빛이 돌았다. 우리가 뭔갈 섭취할 때 의당 띄고 있어야 할 색처럼. 고추냉이라면 단연 초록빛이 돌아야 하지 않나 싶게. 하나 그 초록빛도 지나쳐 어딘가 인조적인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 적당량을 덜어내어 간장 종지에 고추냉이를 풀었다.


"면접은 어때. 괜찮은 것 같아?"


형은 가느다란 오이 하나를 집어 양념장에 찍으며 대답했다.


"글쎄, 모르겠어."

"대답은 잘 했고?"


형이 한숨을 쉬었다.


"아니, 대답할 것도 없었어. 첫 면접부터 상자 하나를 건네주더니, 아무거나 해보라는 거야."

"뭐를?"

"그냥, 아무거나.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그래서 어떻게 했어?"

"그냥..."


형은 잠시 망설이다 말을 꺼냈다.


"저번에 택배 상자 접었던 일, 그거 썼어. 딱히, 쓸 말이 없더라고."


 곧, 흰 두건을 머리에 두른 사내가 테이블 위로 주문했던 참치를 내려놓았다. 곧, '맛있게 드시라'는 말을 큰소리로 외친 후 돌아갔다. 가게 안은, 일본식 선술집에서 으레 볼 수 있는 과장된 활력, 지나친 생기가 감돌았다.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어서 오시라'는 말을 빼놓지 않고 우렁차게 내뱉었다. 이러한 격식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었다면, 분명 면구스러울 광경이었다. 참치의 표면에 엷게 붉은빛이 감돌았다. 확실히, 구미가 당기고, 식욕이 도는 색감이었다. 형은 젓가락으로 참치 한 점을 집어 들었다. 밑으로 수북이 깔린 천사채가 힐끗 드러났다. 간장 종지에 살짝 담가 입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 것 같아."


 나는 자연스럽게 벽면에 표기된 원산지를 슬쩍 쳐다봤다. 호주산이라 적혀 있었다. 생선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초면에 고향을 묻듯, 몸속 어딘가 깊숙이 돌아다니며 내가 모르는 기관들로, 어떠한 성분들로 소화될 참치의 태생지를 그냥 한 번 거들떠본 거였다.


 가게 안은 터질듯한 소음으로 북적거렸다. 경황없는 말들이 풀어지고, 배회하길 반복했다. 공간 자체가 일방적으로 나서서, 어떤 분위기를 주도하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소문, 험담 같은 것들을 늘어놨다. 조금 예의 없고, 폭로 적인 방식으로. 걱정되지만, 그 걱정 뒤에 당사자가 아니어서 다행인 안도감을 즐기며. 우리는 참치를 몇 점 더 입에 가져갔다. 한입에, 한입씩. 사람이 보폭을 맞춰 걷듯, 우리는 서로의 입폭을 맞춰 음식을 삼켰다. 모처럼 먹는 음식 앞에서 우리는 짐짓 그런 예의랄까, 계산을 잘 했다. 한입에, 한입씩.


"넌 별일 없었고? "


 나는 오늘 내가 장 봐온 일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시장에 평균적으로 형성된 가격,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물건들과 나의 구매가 생각보다 당당할 수 없던 상황들에 대해.


"짐 들고 언덕 올라오기가 힘들었을 텐데."


 나는 겸연쩍음을 애써 지우려, 적당한 관심을 가진 얼굴로 대답했다.


"짐이 적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무겁진 않더라."


  형은 내가 음식을 들지 않자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놓았다. 나는 기름기가 있는 생선이라 금방 물리는 감이 있다고 둘러댔다. 형은 그래도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게 좋다며 한 점을 집어 내 개인 접시에 얹어주었다. 나는 고맙다고 답한 뒤,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 거야?"

"아마, 다음 주쯤. 근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그냥.."


형이 말끝을 흐렸다.


"면접이 끝나려는데, 마지막 질문으로 자신의 회사에 좋은 점이나 안 좋은 점에 대해 말하라 하더라고."


나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흔한 질문이라 생각했다.


"근데, 내가 거기서 안 좋은 점에 대해서만 줄기차게 말했어. 무작정 그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내가."

"왜 그런 거야?"


형은 죄를 지은 사람의 얼굴로. 하나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해명을 원하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합격이라도 해버리면 어쩌나 싶은 우려가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말하는데, 형은 조금 쓸쓸해 보였다.


"그게 무슨 뜻이야?"

"그냥, 차라리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그 고통을 얼마간 더 견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 그래서 그랬어."


형은 그렇게 말한 뒤, 한동안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 말뜻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 겨우 알 것도 같은 마음이 들었다. 종업원이 다시 한번 크게, '어서 오시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비를 피하려, 얼떨결에 들어온 사람들은 노골적이고 과시적인 활기에 놀라 머뭇거렸다. 그러고는 '요즘 이런 콘셉트가 유행인가 봐' 하고 서로 속삭였다. 빗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무해한 표정으로, 거리낌 없이. 그리고 빗속에서, 옷이 다 젖는 줄도 모르고 뜰채로 횟감을 낚는 모습이 창 너머로 언뜻 비쳤다. 형은 참치 한 점을 더 들고는 젓가락을 놓았다. 그러곤 '기름기가 있어 금방 물리긴 한다'며 작게 중얼거렸다. 사케도 시킬까 했지만, 그러할 여유까지 부리고 싶진 않았다. 그 뒤로 몇 번의 시시한 말들을 주고받은 뒤, 형은 조심스레 '이제 그만 갈까?'하고 운을 뗐다. 나도 그러자고 했다.



 우산을 펴자,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졌다. 이내 하나둘 차례대로, 점차 무더기로 우산의 표면에 다시금 쌓이기 시작했다. 언덕을 오르는데, 빗물이 경사를 따라 활강하고 있었다. 빗물은 우리의 발끝에 닿아 바스러지며 자주 발과 발목을 삼켰다. 그럴 때마다 선선함과 동시에 께름칙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모래 알갱이와 해진 잎사귀의 잔해가 뒤엉켜 발 안쪽에 고이는 모양이었다. 형의 구두에선 펌프질같이 질척거리는 소리도 났다. 빗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흐르고, 내렸다. 삶의 작은 파편 하나가 어느 땐 생을 통째로 전복시키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듯, 가장 단순한 이유로, 하나 제일 위력적인 방식으로 쏟아졌다. 형은 얼른 씻고 옷가지 좀 빨아야겠다며 푸념처럼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형이 무안할 정도로, '근데..'하고 재빨리 말을 이었다. 좀 전에 만났던 반지하 여자의 사정을 알려주어야 했다. 형은 짧게 '아, 그래.' 답하고는 다시 말이 없었다. 얼굴을 등지고, 남산 타워가 누추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실제로 그런 표정을 지은 건 아니지만, 빗발에 묻혀 있는 남산은 다시는 복원될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된 고적(古跡)처럼, 아마득해 보였다는 뜻이다. 세월의 유속이 단숨에 휩쓸고 지나간 양, 그리고 그 물살에 당황해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급하게 떠밀려 가듯이. 하나 그 상황에서도 끝내 품위를 잃진 않고.


집에 도착해, 제일 먼저 옷가지를 벗어 건조대에 널었다. 날씨 탓인지 일찍부터 어스름이 져 사방에 컴컴함이 들어찼다. 하루가 자신의 하루를 얼른 소비하려 했다. 빗발은 거세지다 수그러들기를 반복했지만,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밖은 오늘 하루 계속해서 그랬던 것처럼, 당분간은 여전히 그럴 모양이었다. 집 안을 환기시키려 창문을 열었다. 창 사이로, 습기를 머금은 바람과 함께 기침을 쏟듯 빗방울이 터져 나왔다. 나는 마른 수건을 하나 접어 바닥을 닦았다. 바람에선 골목 냄새가 났다. 골목 특유의 질감, 명암, 양감 같은 것들을 만지고 들어온 바람은 생각보다 비릿하고 퀴퀴했다. 곧 하나둘, 바닥에 주황빛 테두리를 그으며 가로등이 빛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형은 그만 잠자리에 들고 싶다고 했다. 이부자리를 피고는 비스듬히 등을 돌아누웠다. 가로등 빛은 형의 발과 무릎, 얼굴 옆면을 타고 조용히, 도도하게 흘러내렸다. 그러곤 빛에 잠겨 몇 번 몸을 뒤척이더니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등을 벽에 받힌 채, 가만히 형을 바라봤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의 동작이 여린 어깨 위로 드러났다. 몸이 가볍게 부풀다, 천천히 쪼그라들었다. 입술 사이로 숨이 가늘게 스며 나왔다. 야위고 메마른 소리였다. 한동안 집 안의 정경을 지긋이 훑었다. 무슨 용도로 뚫었는지 모르는 구멍들과 볼록 튀어나온 도배지, 별도의 덮개 없이 전구만 달랑 매달려있는 천장 등, 집안 곳곳에 새겨진 흠집들. 그러다 문득 좀 전에 마주쳤던 여자가 신경 쓰였다. 누수가 심하던데, 이런 날 물이 더 샌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 어쩌면 그 모든 상황 마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계산의 범주에 속해 있는 걸까. 그나저나 면접은 잘 봤으려나.


 그렇게 이런저런 감상에 젖어 있는데, 위층에서 세탁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옆집에선 식기가 부딪치는 소리도 미세하지만, 꾸준히 새어 나왔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다. 벽이 아니라, 마치 막을 씌어놓은 것처럼 소리가 여과 없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이 늦은 시각에도, 누군가는 밥을 짓고, 밥을 먹으며, 몸을 씻고, 빨래를 하느라 분주했다. 하나 그러한 생활의 소음이 불편하다거나 크게 신경 쓰인 건 아니었다. 오히려, 집 안에 사람을 들인 것처럼 묘한 생기를 띠어 달가운 마음이 들었다. 외롭다는 느낌이 덜했다. 굳이 사람 말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만들어낸 각종 소리가. 그들의 생활이 다행으로 느껴졌다. 뭐랄까, 일종의 안도감이라 해야 하나. 내가 어느 구분과 갈래에 속하고 그래서 '합당'하다는 인정의 기분이 드는 것과 비슷했다. 나는 경계를 통과하느라 헝클어지고, 초췌해진 소리에 집중하다 슬며시 몸을 기울였다. 눅진한 습기가 그새 장판에 배었는지 찐득거렸다. 얼굴에 닿는 장판의 감촉이 거북했다. 바닥에선 한기와 함께 작은 소음들이 배어 나왔다. 밑층 여자의 말소리도 불분명하지만, 조금씩 가닥이 잡혀 들렸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양이었다. 잘은 모르겠으나, 소리에 음정이 섞인 거로 봐선 아마 그럴 것이다. 말은 천장을 넘어오며 흐무러졌다. 말보다는 하나의 떨림을 듣는 기분이었다. 나는 점점 더 귀를 바닥에 바싹 밀착시켰다. 위웅 위웅. 말의 맥이 희미하게 짚이다 말다가를 번갈았다. 한 번의 의미와 한 번의 울림. 나중엔 아예 말이 풀어지며 의미가 다 새어나가, 남은 거라곤 '위웅 위웅'거리는 그 울림 하나밖에 들리지 않았다. 나는 점멸하는 빛을 따라가듯, 바닥에 귀를 떼지 않은 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스르르 졸음이 밀려들었다. 밖은 다음 계절을 맞느라, 연신 뭔갈 씻고 흘려보내는 빗소리로 가득했다. 우리가 한동안 익숙해지고 견뎌야 할 소음이었다.





안녕하세요, 이음입니다.


 위클리 매거진 연재 분량도 벌써 끝이 났네요. 약 3달가량 연재를 하면서, 날씨가 상당히 무더워졌습니다. 봄이 봄이었지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름을 맞은 기분이랄까요.


 연재를 기획하는 와중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수정된 원고였습니다. 어느 상황에 대하여, 어떤 감정에 관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는데,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무엇이든지 끝이 나면 많이 아쉽잖아요. 지금이 그런 마음입니다.


  먼저, 어디선가 제 글을 가만히 읽어주셨을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까지도 누군가 제 글을 읽어주고, 마음을 써주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소중한 일이고, 드문 일이라는 걸 잘 압니다. 덕분에 이곳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겐 큰 경험이자,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브런치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제에 걱정 아닌 걱정을 표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변함없는 건, 제가 늘 신세를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좋은 터를 마련해준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언제나 글 길 위를 같이 걸어주고, 격려해주고, 적잖은 문제에 고개를 맞대며 '좀 더 나은 환경'에 대해 고민해주시는 관계자분들 고맙습니다.


이 글이 묶여 좋은 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동안 의연하게 쓰고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좋은 시간, 좋은 날이 더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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