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추석을 보낸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러 생각이 든다.
창밖을 보니 불빛들이 일렁인다.
밤바다처럼 보였다.
몇 해 전 갔던 제주도가 생각났고
더 오래전에 갔던 부산이 생각났다.
낮에 못 보던 빛이 밤이 되니 새록새록 피어난다.
파주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봄 내음, 여름 소리, 가을 바람, 겨울 풍경을 좋아합니다. 해 질 녘 하늘은 붙잡고 싶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