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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A Jan 12. 2019

천국이 있다면 발레타

몰타, 발레타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첫 번째 기항지가 몰타의 발레타였다. 기항지에 내려 시내 중심가로 가기 위해 관광정보 센터에 들렀다.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시내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온다는 직원의 말에 따라 바다를 끼고 쭉 걸었다. 과연 가파른 절벽을 한 방에 올라갈 수 있는 투명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는 무료가 아니었다. 일인당 1유로를 내야 탈 수 있었고 매표소 직원이 앞을 지키고 있었다. 올라가는 건 1유로지만 내려오는 건 무료라고 한다. 거 참, 시내로 이동하려면 안 탈 수도 없고... 이거야말로 '창조경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지상으로 이동하고 보니 눈 앞에 천국이 펼쳐졌다.


생각해보니 지중해 바다를 눈 앞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바다가 정말로 파랗구나'

하늘도 파랗고 눈부셨다. 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가족, 연인, 친구들이 난간에 기대 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마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공원에 한참을 앉아 그림도 그리고 사람 구경을 하며 보냈다.

줄무늬가 그려진 작은 호랑이 같은 고양이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렸다.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겠다.'


그 파란 바다를 눈에 담아 돌아왔다.

가끔 눈을 감고 그 파란 바다를 꺼내본다.

여전히 파랗고 눈부시다.










<공원에서>
<컬러링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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