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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Oct 06. 202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by 리사 펠트먼 배럿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뇌에 관해 단 한 권을 읽는다면, 이 책을 읽어라

- 라는 띠지에 있는 문장에 공감 가는 책.


내가 인지하기 전에 이미 행동은 시작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이를 활용해서 나를 조절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로 바꿔 주는 책이었다.

정신-행동-신체는 분리된 것이 아니며 특히 어릴 때 그 영향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설득력있었고,

인간 사이의 강력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단지 '말'만으로도, 정신뿐 아니라 신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설명도 인상 깊었다.

‘사회적 현실’을 만드는 인간의 특성, 그 특성으로 가능한 생각보다 큰 인간의 능력, 그리고 그 능력을 가진 인간이 져야 하는 책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되었다.

좋은 질문에 답하는 기저의 일부를 바꿔준 책이다, 예를 들면 합리적이란 무엇인가 / 행동에 책임진다는  무엇인가 /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

책을 읽은 후, 나는 이전의 나처럼 생각할 수 없다. 뇌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달라졌다. 이미 내 기억은 이 책으로 인해 바뀌었으므로, 그리고 나의 예측은 그 기억으로 인해 다르게 진행될 것이므로.




1/2.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 왜 뇌는 나의 뇌처럼 진화했을까

- 생각하기 위해서? 땡


* 작은 생명일 때부터 생각해보면,

- 살아남으려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방법 필요

- 신체 예산 body budget : 알로스타시스 allostasis

- 경제성 측면에서 움직임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야 함 : 예측

- 점점 몸이 크게 진화하면서 신체 예산 담당하던 세포도 뇌로 진화


* 뇌의 임무

-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예측,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 즉,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

-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님, 신체를 운영하는 것임

- 신체 예산 :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



1.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 뇌를 보는 관점이 바뀌면 합리적이라는 게 뭔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심지어 인간이 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삼위일체의 뇌 가설 :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가장 널리 퍼진 오류

-- 생존 : 도마뱀의 뇌

-- 감정 : 포유류의 뇌(변연계)

-- 이성 : 인간의 뇌 (신피질)

- 나쁜 행동은 내면의 야수에서 나오지 않음, 좋은 행동도 이성의 결과가 아님

- 이성과 감정은 전쟁을 벌이지도 않고, 뇌의 다른 부분에 살지도 않음


* 뇌 제조계획 brain-manufacturing plan 은 동일

- 왜 달라 보일까 : 뇌 생성 프로세스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종별로 각 단계를 지속하는 기간이 짧거나 길기 때문

- 인간의 뇌에 새로운 부분이란 없다


* 자연선택은 우리를 향해 진행되지 않았다

- 동물은 각자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

- 우리는 날수 없음, 체중의 50배 들 수 없음, 절단된 신체 재생할 수 없음


* 합리성은 무엇인가

- 물리적 위험한 환경 , 코르티솔 분비

-- 삼위일체의 뇌 기준 : 본능적인 것으로, 합리적인 것 아님

-- 신체 예산 기준 : 생존에 대한 확실한 투자이므로 합리적임

- 이런 생각은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음

- 합리적이란 무엇인가 / 행동에 책임진다는 건 무엇인가 /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2. 뇌는 '네트워크'다

- 뇌는 어떻게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통합해 인간의 마음을 만들까? 뇌는 신경세포 그 이상이며, 뇌 네트워크는 놀랍게도 당신의 장까지 확장된다. 뇌 네트워크는 비유가 아니라 오늘날 뇌에 관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과학적 설명이다.


* 뇌 네트워크의 특징

- 빠른 네트워크 : 화학물질 - 신경전달물질, 신경조절물질 (공항의 직원 같은)

- 느린 네트워크 : 가소성 plasticity - 뇌는 끊임없이 공사 중

- 축중 degeneracy : 같은 일도 그때마다 다른 신경세포가 조합해서 일어날 수 있음

- 복잡성 complexity


* 복잡성이 높은 뇌 : 더 많은 것을 기억(조합), 창의적, 손상에 탄력적 대응

- 미트로프 브레인 meatloaf : 획일적

- 주머니칼 브레인 pocketknife : 퍼즐 조각



3.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 뇌에 관한 한, 우리는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지녔다. 우리는 모두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 이제는 수십 년 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 세부 조정 tuning & 가지치기 pruning - 중요한 연결을 강화하고 쓰지 않으면 버린다

- 1. 신체 예산 운영 : 추우면 입고, 불안할 때는 심호흡, 아기 때는 이조차 스스로 못함

- 2. 주의를 기울이는 법 : 갓 태어난 뇌에는 스포트라이트가 없다, 아이에게 '관심 공유'로 가르침, '적소'

- 3. 감각이 어떻게 발달하는가 : 감각통합 sensory integration


* 방치된 아이, 정신적 - 행동적 - 신체적 장애

- 빈곤도 비슷한 영향 가능함 : 사회는 너무 쉽게 유전자를 탓하나, 뇌는 빈곤에 의해 형성될 수도


* 환경에 영향받는 뇌의 특성, 더 이익이라 선택된 진화

- 문화유전 : 문화적 사회적 지식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함



4.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 인간의 뇌는 단순히 세상에 반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예측하며, 심지어 스스로 배선을 바꾸며 경험을 만들어 간다. 예측하는 뇌를 길러낼 자유가 있으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 우리는 세상을 사진처럼 보지 않는다.

- 데이터는 소리와 이미지로 들어오지 않음 : 빗발치는 광파와 화학물질일 뿐, 본질적 의미는 없다

- 기억 :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최선의 반응을 파악할 정보원

- 과거 경험은 신체 내부에서 일어난 일도 포함 : 심장이 빨리 뛰었나, 심호흡을 했나

- 모호한 이미지의 설명을 듣고 다시 보면 그렇게 보인다 : 바뀐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당신이다

- 피카소의 추상화 : 알아볼 수 있는 이유는 기억 때문

- 뒤샹 : 예술가는 창작의 절반만 수행, 나머지는 관객의 뇌가 수행


* 주의 깊게 제어된 환각 hallucination

- 폰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진동을 느낌

- 군중에서 친구를 봤는데 다른 사람임


* 예측

- 매우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고 몇 초 뒤 갈증이 줄음

- 예측은 섬광을 물체로, 기압의 변화를 소리로, 화학물질의 자취를 냄새와 맛으로 바꿈

- 뇌가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


* 학습

- 소년을 적군으로 볼 뻔했던 군인에게, 그 경험으로 다음번 예측을 개선하는 것

- 그 변화된 선택을 학습이라고 부름


* 그러나, 모든 예측은 경험하는 방식과 '반대방향으로' 일어남

- 뇌는 내가 인식하기 '전에' 행동을 개시함

- 행동은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음

- 자유의지가 없다는 뜻? 행동의 책임은 누가?

- 내 책임 : 오늘 배우는 모든 것은 내일을 다르게 예측하도록 경험을 쌓을 것

- 이를 활용하면, 나를 바꿀 수도 있음

-- 예: 매일 5분씩 나의 반대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 스스로 세부 조정 & 가지치기를 한 것



5. 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서로의 신경계를 조절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신체 예산을 서로 조절하고 나눠 쓰는 대표적 수단이 '말'이다. 말은 타인의 뇌/신체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이것이 우리가 연결된 방식이다.


* 사회적 종 : 신체 예산을 서로 조절한다는 뜻

- 모르는 새 우리는 서로 신체 예산을 조율하는 중

- 긴밀하고 힘이 되는 관계는 더 오래 산다 / 함께 일할 때 업무를 더 잘 수행한다

- 외로움을 오래 느끼면 병에 걸린다

 

* 반향실 echo chamber 에 안주함

- 새로 배우는데 불편함이나 신진대사 비용은 줄어드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배울 확률도 떨어뜨림


* 몸에 미치는 언어의 힘은 아주 멀리까지 뻗어나감

- 거리뿐 아니라 수세기 전에 일어난 사건에서도 영향 받음

- 단순히 '말'만으로도 물리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신경계를 빠르게 변경시킬 수 있음

- 뇌에서 언어 처리하는 많은 영역이 몸 내부도 제어하므로

- 지속적인 언어폭력은 뇌에 물리적 손상 : 유약해서가 아니라 인간 신경계의 특성



6. 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 인간이라는 종을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마음이란 게 필요할까? 문화 차이, 다양한 정신질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젠더 스펙트럼 등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서는 변이가 표준이며,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 인도네시아 발리섬 사람들은 두려울 때 잠이 든다

- 나미비아 함바족은 추론하지 않고 행동 그대로 파악한다

- 툰베리 : 본인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사명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초능력'이라고 부름

- 조현병 : 지금은 정신질환자이지만 수세기 전에는 예언자나 성인이었을 것

- 다양한 방법으로 배선될 수 있는 뇌 계획 basic brain plan 을 가지고 태어남

- 다양성은 멸종 확률을 줄여주고 진화능력을 보존함

- '정상'은 상대적


* 뇌에는 보편적 특징이 많음 VS 마음(정신)에는 보편적 특징이 적음

- 마음의 보편적 특징 : 관계 맺는 능력, 정동(effect, 기분)


* 신체 신호가 정신적 느낌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직 미스터리

- 몸이 마음의 일부라는 것을 증명



7. 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 우리는 뇌가 인간 고유의 '다섯 가지 C' 능력 세트로 만들어낸 사회적 현실에 살고 있다. 강력하지만 잘 변하고 조작에 취약한 사회적 현실은 인류의 업적이자 무기인 동시에 커다란 책임이다.


* 우리 삶은 만들어진 세상에서 일어남

- 사회적 현실 : 1월,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

- 물리적 현실 : 바위, 나무, 바다

- 사회적 현실은 순간 드라마틱하게 변경 가능 : 1776, 13개 영국 식민지가 사라지고 미국이 생김

- 사회적 현실과 물리적 현실 사이에는 구멍이 많아서 서로 넘나듦

-- 비싸다고 생각할 때 와인이 더 맛있음

- 사회적 현실은 인간의 독특한 능력


* 다섯 가지 C : 인간의 능력 세트

- 창의성 creativity : 흙바닥에 선 긋고 국경이라고 부름

- 의사소통 communication : '국경'이라는 아이디어를 공유 위해 다른 뇌와 효율적으로 소통

- 모방 copying : 서로를 모방하며 배워가는 뇌, 오지로 가서 살아남은 탐험가는 원주민과 가까이 지낸 사람들

- 협력 cooperation : 광대한 지리적 규모로 협력

- 압축 compression : 와인-꽃다발-금시계에서 '성취 축하 선물'을 떠올릴 수 있는 복잡한, 인간 고유의 능력


* 대뇌피질은 압축을 가능하게

-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 추상화는 유연한 예측/창의성을 가능하게

- 의사소통-협력-모방으로 이런 예측을 공유


* 대다수 동물은 specialist 로 만드는 진화적 적응을 함

- 인간은 generalist 로 진화함


* 사회적 현실은 커다란 책임을 동반

- 사회적 현실은 너무 강력해서 우리 유전자 진화 속도와 과정도 바꿀 수 있음

-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크게 현실 좌우할 수 있음

-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현실에 책임 있음

- 초능력은, 내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가장 잘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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