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은 출장
여행(출장중 이동이라는 말이 정확할듯)중 주어지는 혼자만의 시간은 제한된 공간속에 일정시간 보장되는 나만의 골드타임이라 할수있겠다..
남들은 여행을 할때 가는동안이 지겨워서 어딜 다니지 못한다고들 하지만. 자리가 좁아 몸을 구겨야하는 괴로움만 참으면, 주어지는 만족감도 꽤나 있을듯하다
일상에서 탈출-’클리나멘 ’에서 오는 신선한 기대감이 그중 하나 일것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않는 좁은 공간에서의 강제적으로 주어지는 사색의 시간과 오고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고 음악이며 책이며 긴시간을 달래듯 즐기는 시간은..
목적지에서 일어날 주요일정 만큼이나 나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차의 덜컹거림은 엄마의 심장소리를 닮아 유난히 잠이 잘 오는 달콤한 순간이기도 하니까...
(그치만 요즘 KTX는 그런 심장소리를 닮은 덜커덩소리도 없는데 잠이 오는이유는? ㅎㅎ)
그치만 시차(時差)에 의한 몸의 리듬이 깨지는 것만큼이나, 영화'매트릭스'의 '네오'가 순간이동의 공차(空差)를 적응하듯이는 안되더라도 그적응 순발력이 점점 떨어져서 앞으로 남은 인생의 그많은 하고싶은 여행들은 어찌 감당할까 괜한 걱정을 하면서 조용한 객실안에서 사색은 오늘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