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와 심리상담
오늘 공동체는 내가 보기엔 요새 한국의 공동체, 주거 공동체 중에 가장 핫플 같다. 잘하고 있기도 하고 확장세이기도 하다.
내가 2023년 6월부터 오늘공동체에 지내면서 느끼는 점들을 써나가보려고 한다.
-상담 시스템.
오늘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는 멘토 시스템이다. 아이는 부모가 아닌 멘토와 어른들도 자신의 멘토와 상담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심리적 문제, 이슈, 관계 안에서 역동 등에 대해서 생활을 같이 하며 그 역동을 실제 보거나 느끼면서 하는 멘토링 시스템은 나의 주관적 이야기를 외부 상담가에게 얘기하고 풀어나가는 것과 정도의 차이가 매우 컸다.
기독교에서는 목자와 양이라는 시스템이 있는 모양인데 이곳은 기독교에서 시작하면서 이 부분을 더 강화시킨 것 같았다.
심리학 베이스를 기본적으로 공동체학교를 다니면서 배우고 멘토링으로 듣고 말하기 때문에
오늘 공동체 사람들은 자기애, 직면, 역동, 피해의식, 애착, 욕구라는 용어를 아주 자연스럽고 빈번하게 쓴다. 스캇 펙의 오래된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인간은 평생 훈육(옛날 책은 훈련이라 번역)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공동체가 그 기조가 강한 곳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정신과 상담을 10년 이상 받아오지만 인지 상담 치료에서 지지받고 어떤 얘기를 듣더라도 상담실 나와서 그 말을 안 들으면 그만인데. 오늘공동체의 멘토링은 안 지킬 경우 무시할 경우 이 공동체에서 살 수가 없으므로 좀 더 효력을 가지고 있다. 나만 해도 상담 10년에 들은 거보다 여기 6개월 하면서 해보자! 한 게 많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 걸으면 좋죠-라고 상담 시간에 들어도 나오면 땡인데
여기서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가고 다녀온 날은 카톡 보내요!라고 해서 지키게 된다.
헬스 개인 피티를 정신과적으로 받는 느낌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