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있지 들어봐
내가 처음 시를 접했을 땐
그건 가슴이 찡- 울리는 거라 생각했어
그랬는데
군복(群服)을 입고 시를 접하니
영 수수께끼 같은 거야
꽃은 임이요 땅은 국가요
자꾸 맞추라고 해
그래서 배운 대로 느낀 대로
시를 쳐서 도마에 올리니
무서운 미식가들이 맛을 보곤
이게 시니 스무고개니 흘기는데
그럼 새를 자유라 하지 말았어야지
나는 그 스무고개를 넘어 이곳에 왔는데
어설픈 미로를 뚝딱거리며
계속해서 표지판을 고쳐야 했어
조금은 싱거울 수 있는 우리의 일상 이야기. 이 싱거운 일상을, 제대로 마주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