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일] 아빠의 고해성사
그게 뭐 어때서?
나는 어렸을 때 아빠한테 매일같이 맞고 살았는 걸? 오죽했으면 아버지 허리에 달린 열쇠 소리만 들려도 오들오들 떨었지. 손으로 뒤통수 맞기는 부지기수고 테니스 라켓이며, 빗자루며 우리 집에는 흉기로 늘 가득했어. 어찌나 아이템 선별도 참신하던지 우리 형은 밥상머리에서 밥그릇으로 머리를 맞아서 응급실에 실려 갔다니까? 그때 나는 그 옆 자리에 있었고 바닥에는 꽃잎처럼 피가 흩어졌어. 그게 철 없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근데 뭐? 내가 때리기를 해? xx놈, 개xx 쌍욕을 했어? 이 정도는 괜찮은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