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8일
그동안 여러 차례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도전하고, 공부하고, 수업도 들었으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해보지 못한 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말하는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혹은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이 없었다는 것...
사실, 내가 무언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너무나도 많은 훌륭한 앱이나 서비스들이 있어서 그동안은 필요를 잘 못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9월, 드!디!어! 나도 필요하다 느끼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서비스(?)가 생겼고 그래서 주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Claudecode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야심차게 시작한 작업은... 두둥~
2개월이 지난 지금 더이상 작업 진행을 못(?)하고 멈춰있다.
돌이켜보면,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나도 의욕이 넘쳤고 하루하루 AI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AI와 대화하며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보니 자꾸 AI가 정해주는 우선순위대로 이거저거 만들게 되고, 그러다보니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자꾸 다른 기능을 덧붙이게 되고, 그러다 어느 순간에 "내가 원래 만들고 싶었던 게 이게 맞나?"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런 생각이 드니 재미도 없어지고, 더이상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더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조차 들었는데, 친한 지인이 "수정하려 하지 말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동안의 작업 내용: https://github.com/appleNY/Keeply
그래서 그동안의 과정을 교훈삼아 그동안의 기록을 공부하고 새롭게 다시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일 적어도 30분씩 작업하고, 하루의 과정을 기록하자. AI는 나를 도와주는 도구일 때 주도권을 넘기면 안 된다는 걸 잊지말자.
그리고, 2주간 만든 후 무조건 나부터 사용을 해보면서 개선을 해서 한 달 내로 주위 지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
자, 그럼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