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ilda Apr 15. 2024

무제

핸드폰 배터리는 21프로였다. 어제는 밤중에 계속 화장실을 다녀왔고 잠에 푹 들지 못했다.

걱정이 있어서는 전혀 아니고 요새 좀 많이 몸을 움직여서 인듯 하다.

어제도 하루종일 돌아다닌 편이었다. 

어제는 아침에 강아지랑 남편과 산책을 다녀왔고 오자마자 남편이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을때만 침대에 있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바깥에서 활동했다. 


일산에 칼국수를 먹고 근처에 공양왕릉이 있다길래 30분정도 걸어갔다왔다.

집 근처 LG전자 베스트샵에 가서 새로운 집에서 쓸 냉장고를 샀다. 요새는 구독제로 한다고 하는데 하여간 굉장히 좋아보이는 냉장고를 월 몇만원에 6년동안 쓰는 형식으로 계약을 했다. 그곳엔 한남동 아키비스트 까페가 2층에 입점해 있어서 냉장고를 산 덕택에 받은 쿠폰으로 남편과 함께 커피를 한 잔씩 했다.


원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블랙커피이지만 가끔은 플랫화이트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키비스트에선 플랫화이트를 마셨다. 보통 그런 커피는 누가 사주거나 회사돈으로 먹거나 할 때만 마시는 습관이 있다.


집에 와서 바로 오후 산책을 또 나갔다. 

이미 아침에 강아지 산책을 시켰지만 또나가고 싶었다.

어제는 유난히도 날씨가 쾌청했다. 날이 밝고 선선했고 습도는 낮았다. 

왠지 모르게 이런 날씨는 자주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나갔다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옥수수캔 두개를 따고 감자 두개와 양파 반개를 넣고 스프를 만들었다.


오늘은 역시나 비가 저녁까지 쭉 내리는 날이다. 내 촉이 맞았던 것이다.

강아지는 지루해보인다. 하품을 세번이나 연속으로 한다. 어쩌겠는가. 비를 맞으며 산책은 못하니.


작가의 이전글 무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