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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n 27. 2024

무제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인 목요일까지 교육을 받았다. 20명 남짓한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수업을 받거나 자기소개를 하는 등 꽤나 빡빡한 일정으로 흘렀다.


첫날 나는 아무 생각없이 점심때 합류한 인원 중 고마운 분 한분을 통해 둘째날에 시험 족보를 얻었다. 셋째날에 예정된 시험인데, 족보를 둘째날인 화요일 오후에 겨우 얻었고 전혀 익숙치않은 약학 관련 용어를 보느라 애를 먹었다.


셋째날은 마곡 연구소로 출근했는데, 점심 전에 시험을 본다고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족보가 돌았단 이야기를 들어 시험을 미루겠단 인사팀장의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분명 모든 기수가 다 족보를 보고 시험을 봤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다행이도 대부분이 나서서 그건 아닌것 같다고 의견을

냈고 거수를 거쳐 당일 예정대로 시험을 보게됐다.


그렇게 한차례 진을 빼고 강서구에 있는 장애인 그룹홈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헸다. 무념무상으로 종이백을 접었다. 그리고 오늘 음성으로 출근했다. 이미 매주 한번꼴로 갔던 박물관 직원 분들이 오셔서 설명해주셨기에 조금은 편안했달까.


오후에 한바탕 단체 활동을 또 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본사 역삼역 근처에 내렸다. 부랴부랴 18층에 내 자리로 올라가서 노트북을 챙겨 나왔다. 정류장에서 한참을 버스를 기다려 타고 다행이도 내가 서있던 자리의 임산부가 금방 내려서 앉아서 이 글을 쓰는 중이다.


새로 산 러닝화를 분명 한 치수 큰걸로 샀는데 발이 부었는지 욱씬거린다.


화요일에, 교수님이 보이스톡을 하셔서 주제를 새로 잡는 방향으로 이야길 했고, 아직 건드리지 못했다.


매우 무덥고 지치는 나날이지만, 그래도 좋긴하다.


내일은 마곡 연구소 출근이다. 연구소엔 헬스장도 있어서 일찍 출근해서 운동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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