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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n 28. 2024

무제

길고 긴 한주가 끝나간다. 대략 25분 정도 남았다.

이번주의 성과는 이러하다.

1. 교육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2. 처음보는 의약 용어 시험을 패스했다. 족보에는 안나오는 문제가 15문제 정도 나와서 더더욱 긴장했다.

3. 빡빡한 일정을 아프지 않고 잘 소화해냈다. 

 - 중간에 속이 쓰릴때가 있기는 했지만, 큰 탈은 없었다.

4. 주4회 아침 운동을 해냈다.

 - 주3회는 본사 근처, 1회는 연구소 내 헬스장 

5. 화 나는 포인트에서 화를 내지 않고 너그럽게 넘어갔다.

 - 바로 지금도, 글을 쓰다가 중간에 지워져서 다시 쓰지만 화내지않는다.

6. 일을 최대한 매끄럽게 처리해냈다.

7. 중간중간 소논문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 생각했다.


오늘은 연구소 출근을 했고 시설도 시설이지만 공유오피스다 보니 본사보다 인구 밀집도가 매우 낮다.

그래서 굉장히 쾌적하다. 게다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불을 안켜도 햇빛으로도 충분히 업무가 가능한 구조다. 그리고 오늘 밥이 너무 맛있었다. 이번주 먹은 밥 중 최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새로운 달, 7월의 시작이다.

더더욱 무덥고 비도 많이 오는 나날이겠지만 그래도 잘 버텨내고 싶다.


주말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지만, 그래도 주말이니 좋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기 위해선 전임자가 퇴사를 해야만 했다.

티오가 나지 않으면 절대 인력 충원은 없는 자리기 때문이다.

전임자가 때마침 6개월 전 만난 분과 결혼을 하고 미국에 가겠다는 큰 결정을 내렸기에,

지금 내가 연구소 공유 오피스에서 노트북으로 브런치에 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전임자는 자신의 결정이 나에게 이런 크나큰 기쁨을 안겨줄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전임자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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