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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Jun 13. 2024

여든여섯





Story/Mixed media






이순신. 안중근.

마더테레사.

피카소.이태석신부.

그 누구도 신이 펼쳐진 길을 거부하지 않고

갔기에...

종종 나에게도 틀림없는 그 길을 생각할 때면

언제나 쿨하려했던 나처럼의 깨끗하게 지워진 끝을

기도하기도,

꿈꾸기도 한다.



가장 슬프고

우울한 것은

살아서 버릴 수 없는 죽어서의 내 그림이다.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소중했고

항상 생소하지만 삶을 버티기에 익숙했던

몸부림이었던가.

잊혀져야만하는 하찮음이

불쑥 눈물 솟게 하니

참으로 쓸데없는 슬픔의 오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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