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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일곱

by 사포갤러리



Story/Collar Pencils on paper





좋죠?

정말 좋죠?

예쁘죠?

멋지죠?


수십번 개인전을 하고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나

나자신이 내 그림을 관람자에게

그렇게 평가한 기억이 없다.

어제 갔던 아트페어에서 자기 그림을

그렇게 소개한 작가가 많았다.

나는

반성해야 할까?

지나친 겸손함.

칭찬해야 할까?

작지않은 겸손함.

나는 다 그만두기로 했다.

반성도, 칭찬도.

아직 그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많기에

욕심많은 새싹은

그런 철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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