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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Oct 18. 2024
열셋
가을하늘
한 달에 한 번 꼴로
도서관에 들러 그야말로 잉크냄새나는
미술월간지를 들여다본다.
추상의 휴머니즘은 뭘까?
영혼과 육체의 성좌는 뭘까?
과장되지 않은 회화면서도 슬픔을 전달하는
회화는 뭘까?
매번 나는
잔뜩 주눅이 들어 귀가한다...
회화는
몹시
은유적이면서도
그 은유를 들춰내는 관객은 만나기 힘들다.
요즘처럼 기름칠한 해석이나 겸손하지 못한 언급이
먼저 그림을 둘러치니 새삼 옛그림이 그리워진다.
keyword
회화
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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