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Oct 18. 2024

열셋




가을하늘







한 달에 한 번 꼴로

도서관에 들러 그야말로 잉크냄새나는

미술월간지를 들여다본다.


추상의 휴머니즘은 뭘까?

영혼과 육체의 성좌는 뭘까?

과장되지 않은 회화면서도 슬픔을 전달하는

회화는 뭘까?

매번 나는

잔뜩 주눅이 들어 귀가한다...


회화는 몹시 은유적이면서도

그 은유를 들춰내는 관객은 만나기 힘들다.

요즘처럼 기름칠한 해석이나 겸손하지 못한 언급이

먼저 그림을 둘러치니 새삼 옛그림이 그리워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